후기게시판

 

[체험후기] 짧지만 강력한 추억을 안고♡

 

따뜻한 봄맞이, 우리집 가장 생일기념, 살아있는 교육을 핑계로 오래전부터 이번 여행을 준비하였어요~


이번 여행의 핵심은 바로 봉농원!


 


, 딸기체험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한겨울이었답니다.


마트에서 딸기를 보고 사달라던 우리 아들에게 시장에 가서 사 주겠노라 약속하고 시장에 들렀어요. 얼마에요.. 가격을 물어보는 순간


비싸더라구요.... ㅋㅋ


얼마안남은 제사때 원없이 먹게 해 주겠노라 다시 약속하고 뒤돌아섰죠


(착한 우리 아들^^:)


제사때 엄청 먹긴했지만 딸기를 그리 좋아하는데 딸기밭에 데려다 놓으면 얼마나 좋아할까싶어 그때부터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약 한달전부터 예약을하고 홈페이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하루하루 손꼽아 기다린 바로 이날!룰루랄라 거창으로 출발했습니다.


 


평일, 금요일.


한산한 고속도로를 달려 어렵지 않게 찾은 봉농원.


시골길을 달리는 것도, 농원 입구의 봉농원 간판을 보는것도,


어느 하나 설레지 않는 것이 없었어요.


 


지금부터 저희가족의 짧지만 강력한 추억을 전해드립니다^^


 


도착하자마자 봉농원 아이들의 것인듯한 자동차로 달려가는 아들입니다.



우리 차가 들어설때 사납게 짖던 강아지들. 가까이보니 새끼엄마였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사납게 짖었을까요?^^:


가까이서 보니 엄마도 애기들도 너무너무 귀요미!!!


친절한 봉아저씨께서 강아지들 데려갈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빌라4층에서 우리 아들 못뛰게 하는것도 미안한데,


강아지들까지 조용히 살게 하기 미안해서 포기^^;



사실, 평일엔 우리처럼 개인체험은 좀 어렵다고 하셨어요.


저흰 인터넷으로 예약할때 아무말씀 없으시길래 당연히 되는지 알고 찾아갔었던거죠^^:


봉아저씨께서 조금 난감해하시며 봉아주머니를 약간 탓하시는듯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쁜시간 내주셔서 체험하는 방법을 일러주셨어요.


친절에 감사감사, 또감사~



딸기를 딸 때 조심히 옆으로 똑! 따야한다는것


맛있는 딸기 고르는 법,


안에서는 아주 맘껏 양껐 원하는 만큼 따 먹을수 있고,


나올때는 각각 한팩씩 담아 나올수 있다는 것 등을 안내(?)받고


이제 따 먹으러 갑니다 갑니다~~~


(뒤로뒤로~ 왜냐면 조금있다가 몸이 조금 불편한 친구들이 단체로 온대요~ 아무래도 뒤쪽까지 가기 힘들테니 저희가 뒤에서 따먹기로 했어요^^)



길어요.. 길어요.. 엄청 기네요.


딸기가 이리 탐스럽네요, 딸기꽃이 이리 이뻤던가요..


감탄감탄 하며 뭘 따먹을까 탐색합니다.



나름 영특한 울아들(ㅋㅋㅋㅋ 고슴도치도 지 자식은 이쁘지요.)


딸기를 함부러 뜯지 않고 아버지랑 똑똑 이쁘게도 따네요.


꼭지도 야무지게 잘 뜯어서 통위에 살포시 잘 버리고


(ㅋㅋㅋ고슴도치도 지 자식은 이쁘다니까요ㅋㅋ)


생각만큼 많이 먹진 않았지만 보고, 만지고, 뜯고, 맛보며 눈이 초롱초롱거리는게 느껴졌어요.


 



딸기들이 따기 좋~게 위쪽에 있어서


본의아니게 울 아들 다다다다 달리기 코스로도 만점이었어요.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고.



"아부지~~~ 사람많아~~ 사람많아~~~"


달려오며 외치길래 무슨소린가 했더니..


혼자 저 앞에까지 뛰어갔었나봅니다.


(엄마아빠는 딸기먹는다고 아들이 어딨는지도 몰랐음,,;;)


저 앞에, 아까 오기로 했던 단체 손님들이 오셔서 설명을 듣고 계시더라구요.


사람이 갑자기 많으니 그걸보고 혼자 겁먹었나봐요~ㅋㅋㅋ



히야, 이거.. 뭘 먹고 뭘 따넣어야 되는지..


고민하면서 먹고 따면서 먹고, 통에 넣었다가 도로 빼서 먹고..


봉아저씨께서 날이 갑자기 더워져서 수분이 많아져 당도가 낮다고 하셨지만..


후아.. , 입에 앙 무는데, .. 이건.. ....


"싱싱하다"라는 표현은 여기에 쓰는거지요..


실컷, 정말 실컷먹고 도저히 못먹겠다 하며 걸어나오면서도 몇개를 또 먹고..


 


아.. 더 따먹어야 하는가..라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봉아저씨와 짧게 인사도 나누고 사진도 찍었어요.


내가 날 보고 놀랄 사진이라 차마 못 올리겠네요. 봉아저씨는 잘 나오셨어요^^


그리고 드디어 다시는 못 돌아갈 하우스에서 나오게 되었답니다.


 


배도 부르고, 아쉬움도 남고 하여 봉농원을 다시 둘러봤어요.


그네의자도 보이고, 강아지들과도 다시 인사나누고, 주차장도 둘러보았네요. (주말엔 여기가 북적북적 거리겠지요?)



 


그네의자 옆에 딸기가 한가득이었어요. 봉아저씨께서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딸기뷔페에 쓰일 딸기를 가지러 온다하셨던게 기억났어요.


곧 인터불고 차가 도착했어요.


딸기가..나보다 낫네.. 라는 생각을 했네요ㅋ. 호텔에서 모시러오잖아요^^;;


같은 대구에서 출발했다는 유치한 생각으로도 엄청 반가웠답니다.ㅋ


(근데.. 강아지 너네.. 왜 안짖어?? 치!!!)



 


이 모든걸 지켜보고(??) 우린 다음 목적리로 향하기 위해 일어섰어요.


차를 타고 나오는길에 봉아저씨를 보았지요.


창문을 내리고 "저희 갈게요~~" 하며 사람좋은 미소로 인사드리기엔....


아저씨가 단체손님들로 바빠보이셨어요.


저희 부부도 그럴 성격은 못되고^^:


크크크.


그래도 마음만은 인사 백만번이랍니다^^


 


 


그날 저녁, 우린 덕유산자연휴양림이었어요.


저녁먹고 하나, 부부끼리 술한잔 하며 하나, 아침에 하나...


팩을 열때마다 싱그러움과 추억이 터져나왔어요.


아저씨께서 설명하신대로 당도는 높은편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그 싱그러움. 싱싱함, 우걱 물었을때 터져나오는 향. 느낌.


정말.. "음~음~"하며 먹었답니다^^


먹는것에 큰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울 신랑도 봉농원에서는 내내 감탄사를..ㅋㅋㅋ



 


정말 멋지고 감사한 체험이었습니다.


추운날 딸기가 더 맛있다고 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