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

2012년 3월 17일~ 18일

 

 

오늘도 주렁주렁 달려있는 딸기하우스를 체험장으로 개방합니다.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습니다.

처음으로 부모님을 모시고 체험을 오신 가족들때문에...

딸래미 식구들과 함께 오신 친정어머님께서 딸기가 너무 맛있고 크다고

체험을 하시는 내내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더군요.

사실 어르신들이 젊은 부부들과 함께 아이들 데리고

체험을 오시면 처음에는 별로 달가워 하지 않으십니다.

 

차라리 체험비로 딸기 사먹으면 되지 뭐하러 고생하면서 이곳까지 왔냐고??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어르신들께서 더 좋아라 하십니다.

젊은분들 보다는 그래도 더 농민의 마음을 아시기에

정성스럽게 기른 딸기 귀히 여겨주시고 정말 고생이 많다고 등 한번 토닥여 주시고...

먹기도 너무 아깝다고 하시면서 딸기체험장의 규칙을 잘 지켜주십니다.

 

 

 

다정한 연인들은 딸기를 서로 먹여주기도 하고...

 

 

 

개구장이 아이들은 딸기보다 처음으로 만져볼수 있는 강아지를 더 좋아하고...

 

 

이곳 저곳에서 많은 분들이 먼길을 달려와 주셨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저희들도 많은 추억을 담아드리고 싶습니다.

 

 

10인 이상이 넘으면 저희 봉농원에서 펼치는 이벤트....

모두가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 누가누가 500g에 가장 가까울까요??

저번주에는 정확하게 500g 만 따가지고 나오신 달인이 계셨는데.

이번에는 조금 오버 되었지만 그래도 거의 500g에 가깝게 따 나오셨습니다.

 

 

아빠가 오늘의 주인공이 되셨네요.

같이 온 팀들끼리 오늘 딸기잼 주인공 되시는 분이 밥을 사기로 했다는데

이거 딸기잼 가격보다 더 비싼 밥을 사게 생겼네요..

 

 

 

 

그래도 함께 할수 있는 동반자들이 계시기에 더 행복한것 같습니다.

모두들  웃는 모습이 무척 싱그럽습니다.

 

 

지난 여름 하우스 앞부분을 10미터씩 뜯어내고 주차장을 더 넓혔는데

이제 차가 많이 들어와도 걱정이 없습니다.

 

 

 

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둑길...

차가 다니지않아서 사색하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아니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수도 있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길을 걸을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저자신과 만날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주변의 시골풍경도 만끽하시면서 심호흡하고

한번 거닐어 보세요....마음이 참말로 평화로워 집니다.

 

 

 

4주차 베스트포토상......정말 아이들이 귀엽죠???

딸기따는 법을 가르켜주었더니 고사리같은 손으로 딸기를 예쁘게도 따더군요.

 

 

예쁜 여동생이 오니 봉농원후계자 딸기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하루 딸기체험을 마무리 하면서 남긴 흔적들입니다.

 

 

 

요녀석들은 사랑도 받지 못하고 바닥에 버려진 딸기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드세요....???????

 

 

요녀석은 이리봐도 저리봐도 버려질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왜..버려졌을까요????

 

말씀드리는 규칙대로만 해주셔도 농장주와 체험객들이 만족할수 있는 

보다 즐겁게 체험을 할수 있을텐데.....아쉬울때가 많습니다.

 

다음 5주차 체험객들께서는 좀더 예쁘게 체험을 해주실거라 믿으며

체험오실 분들을 위해서 오늘도 열심히 딸기를 돌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