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풀밭이여?? 깨밭이여??

 

2013년 9월 16일


 


어머님은 며칠전부터 걱정이시다.


"저풀들을 다 우짜마 좋노?? 깻대는 쪄야할낀데


풀이 너무 많아 엄두가 안난다" 하시면서 낫을 들고 가신다.


 


딸기정식도 끝나고 조금은 딸기하우스일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시간...


어머님은 이제 깨밭이 걱정이 되시나보다.


 


 


 


 



땅을 놀리면 큰일난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님!!


딸기하우스 일만도 엄청난데.....


이곳을 빈터로 남겨놓으니


어머님은 땅콩이며,콩이며,깨를 심기 시작하셨다.


 


그리고는 딸기하우스일이 바빠지니 이곳을 둘러볼


시간을 내기가 힘이들었는데...


이렇게 풀들이 깨밭을 잠식해나가고 있었다.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낫으로 풀들을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풀보다는 들깨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어머님은 이 밭을 매시고 나서


아마 밤새도록 끙끙앓으셨을 것이다.


젊은 나도 이렇게 온몸이 쑤시고 아픈데..


 


어머니!!! 이제는 빈땅이 있어도 그냥 놔두면 안될까요?


어머님의 근면함과 부지런함을 나는 언제쯤 따라가려나?


 


아마 그런날이 올것 같지는 않다..


 


나는 어머님께서 쉴때는 하루종일 푹 쉬어주셨으면 좋겠다.


일이 있으면 하루종일 열심히 몸을 움직이시는데.


땅을 놀릴지라도 깨를 심지않고


이럴때라도 깨밭 매는 시간에 좀 쉬시면


훨씬 몸이 가벼울텐데..


곁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많이 속상하고 안타깝다.


 


어머님!! 쉴수있을때는 제발 푹쉬세요....


"야야....놀면 뭐하노???? 땅 놀리마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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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답변

  1. 3월 27일


    딸기체험 예약합니다


    어른4명,초등학생4명입니다


    딸기떡볶이도 주세요


    대구에서 일찍 출발하면 오전중에 도착할것 같습니다

    2013년 10월 18일


     


    오늘 딸기하우스에 들어가보니


    제법 딸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딸기하우스에는 봉우리를 맺는 딸기꽃부터


    작은딸기들까지 생명들이 탄생되는 참 중요한 시기이다.


     


    눈에는 안보이지만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딸기하우스안의 풍경들...


     


     


     



    꽃망울을 터트리기위해 잔뜩 꽃을 품고 있는 딸기꽃대 모습


     


     



    빼꼼히 하얀 꽃잎이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이렇게 하얀 딸기꽃이 피어나면


     


     


     



    벌들이 날아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딸기꽃은 암.수 수술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벌들이 이렇게 꽃잎위에서 놀아주면 저절로 수정이 됩니다.


     


     


     



    이것이 수정된 딸기꽃의 모습입니다.


     


    위에 있는 딸기꽃은 벌들이 놀기전 모습인데


    수술이 온통 노란색만 있지만


    수정이 된 딸기꽃의 수술은 이렇게 검은색으로 변합니다.


     


     


     



    수정된 딸기꽃은 시간이 지나면 하이얀 꽃잎이 다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딸기가 탄생을 합니다.


    참 신기하죠?


     


     


     


     



    딸기꽃이 수정이 되어 열심히 딸기를 만드는 동안


    한편에서는 이렇게 어린 딸기줄기(런너)들이 생겨나서


    떼어버리는 작업들을 하지만 딸기모종을 받을시기에는


    이 런너가 딸기모종이 된답니다.


     


    살짝 상토위에 고정시켜주면 튼튼한 뿌리를 내려 딸기모가 된답니다.


    그래서 딸기농가들은 딸기수확이 끝나면 딸기꽃대들을 모두 떼어 버리고


    이 런너들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딸기농사는 1년 6개월 농사라는 말을 하지요.


    수확이 끝나자마자 바로 어린 런너들을 키워서 딸기모종을 만들어 내야 하니까요..


     


    보통 딸기수확은 11월 ~ 익년 5월말까지


    딸기모종 키우기 5월부터 ~  8월까지 열심히 키우고


    딸기모종 옮겨심기 9월초에 심어서 11월 다시 수확을 하기전까지


    매일 런너를 따주고 노잎제거를 해줍니다.


    11월부터 딸기수확하기...


     


     


    이것이 딸기의 인생입니다.


    참 아름답죠 잉~~~

댓글(1)

  1. 떡복이 준비 할게여.
    조심해서 오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