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막걸리 보다 좋은 보약

 

2013년 6월 8일..


 


나는 막걸리를 좋아한다.


하지만 막걸리를 따라주고


함께 마실 친구들이 있다는게 더 좋다.


 



처음에는 텁텁한 막걸리의 참맛을 몰랐을때는


그저 어른들이 일을 하고 난뒤에 마시면서


"어이..시원하다" 하는 그말이 이해가 되지않았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 말을 이해할수 있다.


막걸리의 껄쭉한 맛과 먹고 난뒤에 느껴지는 포만감...


 


화련한 옷을 입지않아도 편안하게 늘 우리의 곁에


옛날부터 지금까지 오래도록 머물러 있었던 막걸리 처럼


나에게도 그런 친구들이 참 많다.


 



긴시간이 흘러서 만나도 우리는 여전히


학창시절 그 분위기로 돌아가 수다를 떠는 소녀가 된다.


 


야!!! 너 하나도 안변했다....


맞다.....30년전의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은 친구들...


 


 


 



어릴적 초등학교때부터 아니 그전부터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라고


그래서 아주 어릴적 추억들도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친구들..


초,중,고를 함께 지내다 보니.


그렇게 서로 편한 친구들이 되었다.


 


중년이 되어서 만나도 여전히 편한 친구다..



남자, 여자가 친구가 될수 없다고???


아니,


우리에겐 통하지 않는 말이다..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우리는 편한 친구들이다.


 


 



각자의 위치에 있다가 1년만에 한번 만나는 동창회..


지난 시간들과는 상관없이 우린 또 한마음이 된다.


 


야!!! 너 잘 지냈냐??


그래.. 잘 지냈다.....너는 우째 그래 하나도 안변했노??


너도 하나도 안변했네??? ㅎㅎ


 


 



그동안의 쌓인 스트레스를 이날 만큼은 모두 털어버리자.


그래 30여년전의 학생시절로 돌아가


마음껏 웃고...즐기고.....서로에게 힘을 주는 시간들...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에 남는 끈끈한 마음...


서로가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들인지..


시간은 또 그렇게 흐르고


우린 또 행복한 만남의 시간을 가지겠지..


 


친구야!!소중한 나의 친구들아!!


열심히 생활하다가 또 만나자구나..


시간이 흐를수록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는구나.


함께 공유할수 있는 보석보다 소중한 이야기상자가 우리에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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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답변

  1.  


     


         딸기체험     3월26일  토요일   예약할려구요  .


     


         인원   총   성인3명


     


        부산에서 출발하는데요 도착은  오전 10~11시정도 될것같네요.


     


         딸기떡볶기도 신청할께요. ^^


     


        체험비는 당일드릴께요.   수고하세요 ^^


     


          원미정   010-9931-5668

    2013년 8월 27~31일


     


    딸기 옮겨심을 새 보금자리


    며칠동안은 바닥 청소를 하였습니다.


    딸기하우스가 크다보니


    바닥을 쓸고 담아내는것만 해도


    하루종일이 해도 몇동을 해내지를 못하네요.


     



     


     


     



     


     


     



     


     

    2013년 12월 21일


     


    모처럼 정말 모처럼 성당에서 미사를 보았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주일미사도 제대로 못지키고.


    무어가 중요한지도 모르고 그저 눈앞에 보이는 일들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신부님께 고해성사도 하고


    돌아나오는길 그냥 눈물만 흐릅니다.


     


    미사도중 성당주보에 쓰여진


    이해인 수녀님의 글이


    오늘 저에게 많이 와닿았습니다.


     


     


     


     



    우리가 가장 믿어야 할 이들의 무책임과 불성실과


    끝없는 욕심으로 집이 무너지고


    마음마저 무너져 슬펐던 한 해


    희망을 키우지 못 해 더욱 괴로웠던 한 해였습니다.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 밖의 겨울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12월의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실천했나요?


    - 사랑과 기도의 삶은 뿌리를 내렸나요?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달력 위의 숫자들이 눈을 크게 뜨고


    담담히 던져오는 물음에 대답못해 망설이는 저를


    누구보다 잘 알고계시는 주님.


    하루의 끝과 한 해의 끝이 되면


    더욱 크게 드러나는 저의 허물과 약점을 받아들이고


    반복되는 실수를 후회하는 일도 이젠 부끄럽다 못해


    슬퍼만지는 저의 마음도 헤아려 주십니까?


     


    정성과 사랑을 다해 제가 돌보아야 할 가족, 친지


    이웃을 저의 무관심으로 밀어낸 적이 많았습니다.


     


    다른 이를 이해하고 참아주며 마음을 넓혀가려는


    노력조차 너무 추상적이고 미지근 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웃과의 잘못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도전과 아픔이 두려워 바쁜 일이나 거짓된 평화 속으로


    자주 숨어 버린 겁쟁이였음을 용서하십시오.


     


    남에겐 좋은 말도 많이 하고 더러는 좋은 일도 했지만


    좀더 깊고 맑게 자신을 갈고 닦으려는


    노력을 게을리한 위선자였음을 용서하십시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늘상 되뇌이면서도


    새롭게 주어지는 시간의 구슬들을 제대로


    꿰지 못해 녹슬게 했습니다.


     


    바쁜 것을 핑계로 일상의 기쁨들을 놓치고 살며


    우울한 늪으로 빠져들어 주위의 사람들까지


    우울하게 했습니다.


     


    아직 비워내지 못한 마음과 낮아지지 못한 마음으로


    혼자서도 얼굴을 붉히는 제게 조금만 더 용기를 주십시오.


    다시 시작할 지혜를 주십시오.


     


    한 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은 더 깊이 눈감게 해주십시오.


     


    더 밝게 눈 뜨기 위해.......


     


    -이해인 수녀님 글 중에서-


     

댓글(1)

  1. 조심해서 오세요.
    떡복이 준비 할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