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참 고마운 사람.

 

2013년 5월 30일


 


작년 8월 어느날....


저희 농장에 한분이 찾아오셨지요.


딸기재배기술을 배워서


자신만의 농장을 가지고 싶어서


일을 배우러 왔다고.


 


1년정도 일을 배우겠다고 했는데


저희들은 이력서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 중 한곳의 물리학과를 졸업한 수재였습니다.


 


과연...얼마나 농사일을 견뎌낼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그 사람은 열심히 일을 배우면서 저희 농장일을 하였고


이제 인근에 농장을 구하여서 저희 봉농원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공부도 잘한만큼


일도 잘해내었고


어른들에게도 친절하게 인사도 잘하고..


그렇게 몇달을 함께 지내고나니


 


이제 가족과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이제 자신의 딸기농장일을 하기 위해


저희 봉농원을 떠난다고 하니 마음이 많이 허전하네요.


 


기쁘게 박수를 쳐주고 응원을 해주어야 하는데


그래도 저희농장과 인근한 곳에 농장을 마련하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의 1년여의 시간을 묵묵하게 저희들 곁에서 함께 하였는데.


 


 



그래서 오늘은 봉털딸기교실의 귀농자분들과 함께


농장에서 삼겹살 파티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비록 송별식이지만 조만간 정리를 하고


다시 이곳으로 오면 자신의 농장에서 농장주가 되어


저희랑 함께 하겠지요.


 


많은 시간동안


무더운 여름도 견뎠고


비바람 몰아치는 낯선곳에서 혼자 농장을 지키기도 했고


폭설이 내리는 추운 겨울에도 묵묵히 농장일을 하였지요..


 


이제 자신의 농장에서 저희 봉농원에서 견뎌낸만큼


모든일을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처음 저희 봉농원에 오셨던 그 꿈 그대로


자신만의 멋진 딸기와 허브가 함께 하는 농장을 만드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전부장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반드시 귀농에 성공하셔서 웃으면서


저희 봉농원에서의 일들을 추억하면서 얘기나누는 그날이 빨리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얼렁 짐정리하고 내려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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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답변

  1.  


     3월 27일(日) 체험 예약입니다...


     


    어른 2명  아이 1명


     


    딸기체험


     


    딸기 떢볶이


     


    딸기비누체험


     


    오전 12시 안으로 도착할께요


     


    011 - 9530 - 4208

    2013년 8월 21일


     


    계속 쉼없이 일거리가 기다리고 있는 봉농원


    며칠째 상토에 물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열기가 가득한 하우스 안에서


    상토가 물이 스며들게끔 천천히 걸어가면서 물을 주다보면


    하우스 한동을 끝내는데도 두어시간이 걸립니다.


     


     



    이렇게 흠뻑 물을 주고도 하루가 지나면


    상토가 말라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반복해서 물을 주어야 하고...


     


     


     



    몇번씩 이렇게 물을 주는 작업을 하여


    상토를 적셔주어야 합니다.


     


    딸기하우스한동에 이렇게 상토가 담겨있는게


    6~7줄정도가 되니 100미터를 몇번이나 왕복을 하다보면


    발바닥에 불이날것 처럼 뜨겁기도 합니다.


     


    딸기모종 옮겨심을 새보금자리 장만은


    아직도 해야할일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2013년 11월 28일


     


     


    오늘 저희는 김장합니다.


    다들 김장은 하셨나요??


     



    여름에 심어놓은 무농약배추


    약을 하나도 안쳤더니


    겉보기는 조금 흉하지만


     


     



    속은 이렇게 깨끗하고 알차있습니다.


    씻지않고 밭에서 뽑으면서 몇가닥 떼어 먹었더니


    배추가 구수하네요..


     


     



    배추심어놓은 밭에서 어머니랑 배추를 뽑으면서 다듬었습니다.


    그래야 운반하기도 좋고 손이 덜 갈것 같아서..


     


     



    딸기농장으로 가져온 배추 다음날 반으로 갈라 소금물에 절여놓습니다.


    이렇게 몇시간 절여놓은 배추


    깨끗한 물에 서너번 세척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리고 각 가정에 맞는 양념을 며칠전부터 준비를 해놓아야 하지요.


     


     


     


     


     



    며느님들!!!!고무장갑만 가지고 가서


    절여놓은 배추에 양념 바르고와서


    김장이 힘드네 어쩌내 생색내지마이소.


     


    김장은 양념바를때보다 이런 공정과정들이 훨씬 힘이듭니다.


    농산물도 수확할때보다 기르고 가꾸는 과정들이 힘들듯이..


     


    그러니 김장도우러 가셨다가 절여놓은 배추보고


    잘절여졌니 못절여졌니 말마세요.


    그 과정을 준비한 어머니들께 예의가 아닙니다..


     


    오늘은 저희 봉농원 딸기수확하면서 김장합니다.


    수육과 막걸리 미리 준비해두었습니다.


     


    오늘은 신나게 절여진 배추에 양념바르면서


    온가족이 김장을 즐기면 될것 같습니다.


    모든 준비는 다 되어있습니다.


     


     


     


     

댓글(1)

  1. 조심해서 오세요.
    떡복이랑 비누준비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