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가슴에 와닿는글..

 

2013년 4월 8일..


 


오늘 아침 막내녀석 유치원가방을 챙기다가 그곳에서 발견한


가정통신문속에 담겨져 있는글이 오늘 하루종일 저를 혼란스럽게 하였네요.


아마 며칠동안은 그 혼란스러움이 계속 진행될것 같습니다.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죽도록 사랑을 하였고 결혼해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둘은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소는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싫었지만 참았습니다.


사자도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도 괴로웠지만 참았습니다.


하지만 참는것도 한계가 있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둘은 마주 앉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잘못 풀어놓으면 커다란 사건이 되듯이,


소와 사자는 심하게 다투었고 끝내는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서로가 서로에게 하는 말은 "나는 최선을 다했어."였습니다.


소는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사자도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그들의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 일 뿐입니다.


"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 일 뿐입니다.


나 위주로 생각하는 나만의 최선, 상대를 못 보는 최선,


그 책임은 최선일수록 최악을 낳고 맙니다.


나는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어쩌면 그것도 나 위주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보지 못하는 나만의 최선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나의 최선이 남에게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있지는 않은지....


소의 눈으로, 사자의 눈으로, 나의 최선으로....


이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우리의 생활속에서 배려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끈입니다.


하지만 남을 위한 행동이라고 다 배려는 아닙니다.


배려도 무턱대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배려를 하기 전에


상대방의 마음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상대방이 가장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방법으로 배려를 해야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저는 며칠동안 많이 복잡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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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답변

  1.  


    부산에서 출발하고요 11시30~12시쯤에 도착합니다.


     


    어른3명  34개월 아이1명 입니다.


     


    딸기체험과 비누 , 쨈 만들기도 같이 할 계획입니다.


     


    체험비는  당일날 드리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저번주에 농활을 갔다온 정지영이라고 합니다.


    바로 썼어야 했는데 일케 쓰는데 일주일이나 걸렸네요.ㅠㅠ


    저희 사진이 벌써 올라왔더라구요^^ 굉장히 많이 꼬질꼬질해서 조금 창피하긴 하지만 이렇게 저희 추억을 간직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딸기 따러 가는줄 알고 한껏 들뜬 마음에 갔었는데... 제가 너무 딸기에 대해 몰랐었나봐요 ㅠㅠㅠ 막상 가니까 이미 딸기는 죽어있더라구요...


    비닐 하우스에서 일하는데 먼지도 많고 더워서 처음에는 많이 힘이 들었는데 다음날부터는 능숙하게 누가 더 많이 올리나 하면서 빨리 일을 끝낼수 있었던 거 같아요^^


    사실은.... 별로 한것도 없는데 열심히 한다고 칭찬을 삼촌이랑 오빠들이 해주시니까 신나서 빨리 한거 같아요


    그런데... 저희는 일을 도와드릴려고 간건데 저희가 일을 한다고 하긴 했지만...


    너무 재미있게 놀다 온게 아닌가 싶어 죄송하네요....저희가 폐를 끼친건 아닌지.... 아니겠죵?ㅠㅠㅠ


    사실 저희 5명이원래도 친하긴 하지만 요번 계기로 더욱더 친해지고 많은 추억이 생긴거 같아요.. 좋은 삼촌과 나이가 조금 많으신~오빠들과의 인연도 만들게 해주시고... 삼촌~~~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삼촌과 오빠들이 너무 잘챙겨주시고 잘대해주셔서 완전 감동진짜 삼촌과 오빠들 멋지십니다


    아!!! 저희 집에 갈때 챙겨주신 딸기쨈~~ 거의 다먹어가요ㅋㅋㅋ


    저희 가족이  잘먹기도 하지만 워낙~맛있으니까 ♥


    삼촌만 괜찮으시다면 겨울에도 한번더 가고 싶어요^^ 그때는 놀러ㅋㅋㅋㅋ


    연락드리면 피하지 않으실꺼죠?^^

    2013년 8월 13일


     


    한알의 딸기가 익기까지 정말 많은 손이간다.


    여름내내 딸기모종동에서 열심히 딸기모종을


    정성껏 돌보고 있는 일도 있지만


     


    또 다른하우스에서는 분주하게 딸기모종을 옮겨 심을


    준비를 하여야 한다.


     


     



    먼저 수확을 끝내고 잘라놓은 딸기순을 모두 걷어내고


     


     



    이번에 농활을 온 대학생들이 많이 거들어 주었습니다.


    더운데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딸기순을 걷어낸 자리에 남아있는 비닐을 걷어내고


     


     



    일일이 이렇게 걷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위 상토위에


     


     



    왕겨를 깔아주고


     


     



    기계로 갈아엎어주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기계를 사용하여 상토를 갈아엎는 작업을 하였는데


    참 신기하네요.


     


     



    이렇게 하면 땅에서 처럼 상토도 부슬부슬하고


    왕겨를 섞어주니 더 좋은것 같습니다.


     


     



    더운 날씨에 하우스 안에서 기계를 돌리려니


    더 더운것 같지만


    봉농원 주인장 꿋꿋하게 잘 해내고 있습니다.


     


     



    어때요....


    이제 며칠 있으면 이곳에 딸기모종을 옮겨 심을 겁니다.


     


    아직 그러기 위해서는 몇가지 해야할일이 더 남아 있지만......


     

    2013년 9월 22일


     


    모두들 즐거운 추석명절 잘 보내셨나요??


    이번 추석명절은 다른때보다 더 의미있게 보낸것 같아서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동안 명절날 친정집에 가면


    바쁘다는 이유로 하룻밤자고 달려오기 바빴는데


    이번에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그동안 편챦으시다는 소식을 듣고도


    찾아뵙지못한 친적들을 두루두루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시댁에서 추석차례를  모시고 , 산소 성묘를 다녀와서


      시댁식구들에게 말씀을 드리고


    바로 20여분거리에 있는 친정으로 출발~~~


     


    다음날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친정식구들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인자하게 저희들 반겨주시는 외할머니.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방학때면 달려가곤 했던 외갓집


    여름방학때는  늘 밭에서 나는 고구마,감자,옥수수를 간식으로 주셨고


    겨울방학때는 곳간 장독에 담아둔 홍시를 꺼내어 주시면


    따뜻한 아랫목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살짝 언 감홍시를 먹던 기억..


     


    결혼과 동시에 바쁘다는 이유로 잘 찾아뵙지를 못했는데


    오랜만에 방문한 외갓집....


    외할머니랑 옛날이야기를 나누면 한참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외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외삼촌은 마을 이장님으로써 소임을 다하고 계셨고


    오랜만에 방문한 우리를 위해서 아낌없이 내어놓으시는 자연산송이.


    이 귀하디 귀한 송이버섯을 염치불구하고


    기름장에 맛난게 찍어먹고 왔네요..


     


    외갓집을 나서는 우리에게


    언제던지 오라고 손을 흔들어주시는 외할머니..


    너무 감사합니다...


    외할머니 지금처럼만 건강하세요..


     


     


     



    다음날은 고모네집 방문...


    고모부님께서 몇년전부터 많이 편챦으셔서 자리에 누워계십니다.


    가끔 정신도 없으시다는데


    우리 식구들을 용케 알아보시네요.


     


    방학때 고모네집에 방문을 하면


    8남매 많은 자식들이 있음에도


    싫은내색 않으시고 반갑게 맞이해주시면서


     


    장에가서 생선을 사오셔서 가시를 발라


    일일이 숟가락에 얻어주시고..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가정을 일구고 살아가고 있는 저는


    그 고마움이 시간이 흐를수록 더해지네요.


     


    몇년째 병수발을 들고 계시는 정많은 고모는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반가움에 눈물을 훔치시고


    돌아서 나오는길에 아쉬움에 눈물을 훔치시네요.


    고모!!! 힘내시고 또 찾아뵐께요..


     


    가난한 학자집으로 시집을 가셔서


    늘 많은 손님들 식사를 챙겨야 했고


    농사를 지으면서 8남매를 길러내신 고모님!!!


     


    살아온 이야기를 어찌 다 말로 표현할수가 있을까요??


    고모님!! 고모부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친정동생들과 조카들....


    고모부님께서 일일이 알아보지는 못하셨지만


    인사를 드리고 왔습니다.


     


     



    다음날 친정아버지께서는 곧있을 큰딸생일과 봉농원주인장 생일


    그리고 손자들 생일을 한꺼번에 축하하기 위해


    생일케이크를 사가지고 오셨네요..


    음력으로 8월달 생일이 있는 가족이 5명이나 되네요..


     


     


     



    이번 추석명절은 친정부모님께서도 더 좋아라 하셨습니다.


    친정아버지께는 누나집으로


    친정엄마에게는 친정집으로 인사를 다녀온 셈이지요.


     


    먼저 저희들이 제안을 해서 방문을 하였기에


    함께 다니시면서 뿌듯하셨나 봅니다.


     


    어르신들 모두 지금처럼만 건강하셨어도 참 좋을텐데


    가는 세월을 붙잡을수가 없네요..


     


     


    그동안 찾아뵙지 못해 가슴 한켠이 늘 무거웠는데.


    추석연휴를 보내고 일상복귀를 한 지금


    마음이 훈훈합니다.


     

댓글(2)

  1. 먼길 조심해서 오세여.
    비누 만들기 준비 할게여.

    김이순2012-07-16

    삼촌이라 함은....봉농원주인장님을 말하시는 거죠???
    정감이 가는 소리인걸요..

    갑자기 6살된 막내가 천식으로 입원을 하는 바람에
    거의 우리 귀여운 학생들과 함께 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얼마나 칭찬을 하는지..
    요즘 애들 일은 안하고 뺀질뺀질 노는줄만 알았는데
    더운데도 정말 일 열심히 한다고
    병원에 와서 소식을 전해주더군요.
    마지막날 함께 하려했는데..
    금방 퇴원한 아이가 걸려서 잠시 인사만 하고 집으로 왔네요..

    다음에 농원에 오게되면 그때는 더 반가울거예요.
    정말 많은일을 거들어 주고 가서 고마워요..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담에는 딸기먹으로 오세요....
    그리고 홈페이지에도 자주 들려서 소식전해주세요.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