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부산에서 딸기사러 왔어예..

 

2013년 1월 12일


 


오늘은 날씨도 화창하고


모처럼 푸근한 날씨에 딸기포장 작업을 하였습니다.


 


며칠전부터 딸기판매 문의를 하시고


주말에 딸기사러 오신다고 부산에서 전화를 하셨더군요.


 


오늘도 출발시간을 말씀하시면서


3시경 도착하시겠다고..


늦어서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저희들은 주문받은 수량을 포장해놓고


딸기포장작업을 하고 있었지요.


 


저희들은 지나가는 길에 딸기를 사가시는줄 알았는데.


이제 아이들이 커서 따라오지도 않는다고


부산에서 일부러 저희 딸기를 사러 부부가  오셨더군요.


 


부산이면 이곳 거창과는 빨라도 자가용으로 2시간 30분정도가 걸리는데.


작년에 저희 딸기를 드시고 시어머님께서


"이렇게 맛있는 딸기"는 처음 드셔보셨다고 하시면서


올해도 다른곳에서 딸기를 사지 않고


저희들 딸기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산에서 오셨다고 하시네요.


 


두분에게 실례가 될까봐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먼길 오셔서 바쁜 저희들 모습을 보고


딸기스티커도 박스에 붙여주시고.


조근조근 많은 얘기 나누다 가셨습니다.


 


저희들은 딸기작업 마감시간이 걸려서


바쁜 모습만 보여드렸네요.


 


오늘 먼길 달려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맛나게 드시고 다음에 또 오세요..


 


오늘 두 부부의 방문이 저희에게 많은 힘을 주었습니다.


농업인은 바로 이맛에 산답니다....


 


"정말 맛있어요....지금껏 먹어본 딸기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2

1 답변

  1. 7월 2일


     


    7월을 접어들기가 무섭게


    여전히 더 바빠진 농장의 일들..


    받아야할 교육도 많고 가야할곳도 많지만


    농장일을 여전히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도전해본 대추방울토마토


    걱정과는 달리 농사가 잘되어서 보람도 있다.


     


     



    하우스안이 덥기 전에 부지런히 아침일찍부터 서둘러 따놓은 대추방울토마토


     


     



    입안에서 톡톡 터트려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손이 한번 가면 자동으로 자꾸 집어먹게 만드는


    맛이 참 좋은 대추방울토마토..


     


     



    아직은 전량 택배주문으로 이어져서 경매시장에는 아직 한번도


    나가보지를 않았다.


    찾으시니는 이들이 많으니 이 또한 농부의 즐거움이다.


     


     



    딸기농사의 반을 차지하는 딸기모가 될 딸기런너 받기도


    시간날때마다 하나하나 손보고 있다.


     


     


     



    이제 제법 뿌리도 잘 내려서 참 보기가 좋다.


    이런 딸기모들을 8월말이나 9월초에 딸기하우스로 옮겨 심어주어야 한다.


     


     



    요즘은 저녁 시간을 이용해서 딸기잼을 만들고 있다.


    봉농원 주인장께서 봉농원 딸기잼 가공시설에서 딸기와 유기농설탕을


    진공스팀방식의 딸기잼 기계에 정확하게 비율을 계산해서


    돌려놓으면 자동으로 딸기잼이 만들어 진다.


     


    진공스팀방식이라 저온에서 만들어지니 딸기의 영양손실도 줄이고


    위생적으로 딸기잼을 만들수 있어서 참좋다.


     


     



    그렇게 자동으로 만들어진 잼을


    우리는 농장일을 하다가 올라가서 이렇게 포장작업을 한다.


    지금보다 더 바빠지기전에 부지런히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래도 지금은 오히려 덜 바쁜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2013년 7월 14일


     


    친정엄마 생신날이라


    모든 식구들이 모이기로 했다.


    3남 2녀를 두신 부모님!!


    손자 손녀들까지 모이니 거의 20여명이 된다.


    친정 부모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식구들이 모일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신다.


    하지만 그때마다 꼭 한두명은 빠지게 되고..


     


     



     


    자상하신 친정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우리들과 함께 하시는걸 좋아하신다.


     


     



    직접 재배한 상추랑 깻잎을 따가지고 오셔서 함께 씻고 있다.


     


     



    고기를 굽는일도 둘째 사위인 봉농원주인장과 함께 굽고 계신다.


     


     



    맛나게 구운 고기를 식구들이 모여 맛나게 먹고.


     


     



    며느리들과 손자,손녀들이 함께 만든 생일케이크....


    참 의미있는 생일 케이크 인것 같다.


     


     



    저녁에 도착한 막내 동생식구들과 생일케이크에 불을 켜고...


     


     



    두분 지금처럼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참 좋겠는데....


    세월은 우리도 부모님도 기다려주지를 않네요..


    지금 이순간들이 가장 행복한 시간들인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이들을 데리고 냇가로 나갔습니다.


    아이들이 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점심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집으로 가지 않으려 해서 혼났네요..ㅎㅎ


    다음에 다시오기로 약속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 생신 덕분에 친정식구 5남매가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어 보았습니다.


    잠시 동안 맛보았던 일상탈출의 시간을 가지고


    모두 각자의 집으로 향했지요.


    그냥 가족들은 모이고 헤어지면 애잔한 마음이 남는것 같습니다.


     


    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지내다가 다시 반가운 얼굴로 만나야겠지요..


     

댓글(1)

  1. 예약금 5만원 확인 했습니다.
    조심해서 오시고
    행복한 날 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