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간밤에 폭설이 내렸어요..

 

2012년 12월 28일


 


어젯밤 일기예보에 남쪽지방으로 15센치의 눈이 내린다고 하더니


간밤에 자고 일어나고 보니


온세상에 눈에 덮여있다.


 



5층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풍경


 


 



모든 사물이 눈에 파묻혀있는 느낌이다.


 


 


 



중학생인 큰딸아이는 아직 방학을 하지않아서


버스가 움직이지 않아 한시간정도를 걸어서 학교에 도착을 하고


방학을 맞이한 둘째와 막내는 눈밭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


 


 



어느새 눈사람 몸통도 만들고..


 


 


 



눈사람 머리위에는 막내가 얼렁 올라가더니


자기가 눈사람이라고 포즈를 취한다..


 


 


 



덩달아 눈사람 몸통에 올라가던 둘째는 균형을 못잡고 미끄러지고...ㅎㅎ


 


 


 



6살 막내는 오늘 너무 신이 나는 모양이다.


방학하기전에는 어린이집에 보내느라 눈위에서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신나게 눈밭을 뒹굴고 있다.


 


 


 



누나가 만들어준 눈사람은 여동생이라고 하면서


조심조심 다루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딸기하우스를 하는 우리네는 폭설이 온다고 하면


밤새 마음을 졸이는데...


다행히 딸기하우스가 폭설피해를 입지않아서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마음 편하게 볼수가 있었다.


 


올해를 며칠 남기지 않은 지금 이시간..


그동안 농사일로 바빠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우리 아이들에게 제일 미안하고


올 한해 정말 열심히 살았지만 바쁘다는 이유료


가장 소중한 일들은 못하고 얼렁뚱땅 지나쳤던 내 자신을 많이 반성한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가장 가깝고 소중한 내 주변의 사람들과


일들을 챙기면서 주어진 일들을 차근차근 헤쳐나가고 싶다..


 


많이 반성하고 반성하면서 올 한해를 마무리 하고 있다.


내년에는 후회하는 일보다


나자신을 칭찬하는 일이 더 많은 한해로 만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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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답변

  1. 친정이 거창이라 들른김에 딸기따기체험하러 갈려구요~


    27일 오후 2시에 어른3명 어린이1명 34개월 유아1명 딸기따기체험이랑


    딸기잼만들기 예약할려구요~예약해주세요!


    아! 근데 체험비는 어떻게 되나요?


    체험하러 가는날 드려도 되나요?

    2013년 6월 16일


     


    기다리고 기다린던 봉농원표 대추토마토 수확을 내일 합니다.


    처음으로 시작한 대추토마토.


    여름동안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대추토마토..


    하지만 하우스일이 너무 덥다고 모두 그만 두는 바람에


    고스란히 우리 봉농원 가족들의 일거리가 되고 말았다.


     


     


    다른일들도 많아서 정말 바쁜데....대추토마토까정....


    처음에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익어가는 토마토를 볼때면


    어느새 그 마음도 사라져 버렸다.


     


     


     



    어메 이쁜것....


     


     



    우와....예술품이 따로 없네요.


    어쩜 이리도 이쁜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린던 대추토마토 수확날...


    벌써 주문이 밀려옵니다.


     



    하루하루 다르게 익어가는 대추 토마토를 보면서


    그동안의 노고를 잊어봅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상큼함을 느낄수 있는 대추토마토..


    온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간편하게 간식으로 먹을수 있는 대추토마토


     


     



    대추방울토마토는 생긴 모양이 길쭉해서 대추토마토라고 한답니다.


    일반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비타민과 미네랄,철분,칼륨 등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과일이라고 합니다.


    대추방울토마토는 방울토마토보다 당도가 높고 식감이 뛰어납니다.


    모두들 대추토마토 드시고 더욱 건강하고 예뻐지세요..

    2013년 6월 2일


     


    주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농장으로 출근을 한다.


    7살된 막내는 농장에 올때가 제일 기분이 좋은가 보다.



    오늘은 딸기하우스일과 토마토모종 돌보는 일을 오전에 하고


    어머님께서 땅콩을 심기 위해 며칠전부터 땅콩모종을 길러놓으셔서


    어머님과 함께 땅콩모종을 심기로 하였다.


     


     



    농장에 오지않으면 이제 쉽게 볼수 없는 흙이 신기한가 보다.


    아빠가 조금전에 하는것을 보고 금방 따라하고 있다.


     


     



    지나가시던 동네어르신께서 그모습이 보기 좋은지 한참을 쳐다보고 계신다.


     


     



    아빠가 비닐을 당긴다고 밟고 있으라고 하니


     


     



    아빠가 비닐을 끌고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있다.


     


     



    밭가에 피어있는 꽃을 보고 이쁘다고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다.


     


     



    덥고 힘들다고 가더니


     


     



    다시 돌아와 또 흙과 놀이를 하고 있다.


     


     



    할머니에게 어떻게 하는지 가르켜달라고 하더니 할머니가 시키는데로


    곧잘하는 손자...


     


     



    심겨진 땅콩모종을 보면서 잘자라라고 주문을 외우고 있다.


     


     



    지금 막내는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표정이 너무 진지하다..


     


    이게 바로 산교육이 아닐까??


    앞으로는 주말마다 농장에 오면


     땅콩이 자라는 모습을 눈여겨 보고 느낄수 있을것이다.


     


    땅콩이 바로 우리입에 들어오는것이 아니라.


    이렇게 정성껏 심고


    오랜 기다림끝에 땅콩이 열린다는것을 배우겠지.


    기다림....어쩌면 인성교육의 가장중요한 첫걸음 일수도 있다.


     


     



    다시 일어나 땅콩모종판을 들고 와서.


     


     



    엄마랑 할머니가 심기 쉽게 모종을 하나씩 빼서 간격에 맞게 올려준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우찌 알았을까???


     


     


     


     



     


    밭고랑을 정리하던 아빠가 다가오자


    땅콩모종을 들어보이면서 뭐라고 대화를 나눈다.


     


     



    며칠전부터 남편은 막내에게 "선서" 하고 큰소리로 얘기를 하면


    막내는 바로 일어나서 "나는 봉농원 후계자 입니다"하고 큰소리로 대답한다.


     


    후계자!!! 막내는 그 뜻을 알고나 있을까???


    지금 남편은 아이를 농원후계자로 생각을 하고 열심히 농사에 임한다.


    자식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으니 더 잘가꾸려고 노력하는것 같다.


     


    7살된 막내는 농원후계자가 뭔지도 모르고 열심히 "나는 봉농원 후계자 입니다"


    하고 다시 한번 큰소리로 외치고 있다..ㅎㅎ


     


    처음에는 힘든농장일을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남편이 이해가 안되었지만


    이제는 나도 우리 아이들이 농장을 물려받아서


    더 잘 가꿀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 전에는 우리 부부가 거름이 되어야겠지..


     


     


     


     



    오늘 땅콩심는일.....


    솔직히 나는 어머님에게 차라리 사먹자고 얘기하고 싶었다.


    딸기하우스일과 토마토하우스일이 해도해도 끝이없는데


    더운여름날 땅콩까지 하려면 엄두가 나지않아서


    어머님을 말리고 싶었지만


    어머님의 취미를  말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어머님은 아무리 피곤해도 호미 한자루만 들고


    밭으로 가시면 그렇게 마음이 편할수가 없다고 하신다.


     


    어머님세대의 어르신들은 땅에 아무것도 심겨져 있지않고


    빈땅으로 있는것과 직접 길러서 먹을수 있는 채소들을 사먹는게


    도저히 용납이 안되시나 보다.


     


    온갖 채소와 과일을 심어시려고 피곤한 몸을 이끄시고 늘 호미질을 하신다.


    당신이 드시는건 얼마되지않지만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에게 직접 길러서 나누어주시려는 마음..


     


    저는 그런 어머님의 억측스러움을 반에반도 못따라가는 못난 며느리입니다.


     


     



    저녁은 어머님과 함께 농장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었습니다.


    술 못드시는 어머님께서 며느리를 위해


    살살 흔들어서 따라주신 막걸리....


    오늘은 어머님의 취미생활을 도운 며느리가 더 이뻐보이셨나 봅니다.


     


    막내는 잠들기전에 자신이 심은 땅콩들 잘 자라야 한다고


    내일을 땅콩 물을 준다고 하네요..


     


    그냥 텔레비젼 앞에 앉아있는 집중력보다 더 관심을 보이네요.


    앞으로 아이들과 이런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해야겠습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알릴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막내는 땅콩이 자라서 캐는동안 계속 관심을 가지겠지요.


     


    이 모든것들이 시골을 살아가는 맛입니다.

댓글(1)

  1. 조심해서 오시구여.
    잼만들기는 없구여.판매만 합니다.
    체험비는 당일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