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일지

 

이유없이 버려진 딸기들

 

2015년 4월 17일


 


4월 한달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현장체험으로 참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린 천사들의 해맑은 웃음속에 많이 행복하지만


아이들이 지난간 자리를 정리할때는 늘 마음이 아프다.


 



땅에 떨어져 있는 딸기들 모두가 이쁘고 잘익은 딸기들이


이유없이 버려져 있는것 같다.


 


 


 



한알 한알 바닥에 떨어진 딸기를 주울때마다


마음속에서는 눈물이 떨어진다.


 


 



이럴때는 체험농장을 접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딸기들인데


이렇게 멀쩡한 녀석들이 버림을 받았다니


 


 



 


 


 



아이들이 지난간 흔적을 볼때마다


어른으로써 책임감을 느낀다.


자식처럼 정성스럽게 키운 농작물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은 어떨까?


우리 어른들이 알려주지 않은 잘못이다.


농산물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다.


농부의 땀과 정성으로 자란 생명체이다.


 


선생님들은 우리 아이들이 먹으면 얼마나 먹겠어요? 하고


체험비 운운하시면서 무조건 크고 맛난것만 따라고 하신다.


 


부모님들은 체험비를 내셨다고 아이들에게


무조건 크고 좋은것만 골라서  따라고 강요하신다.


 


농부의 수고로움과 농산물에 대한 소중함을 먼저 가르킨다면


이런 사태가 많이 줄어들텐데...


오늘은 마음이 많이 아픈 날이다.


내아이가 이유도 없이 다른아이들에게 모질게 얻어맞고 온 느낌이다.


 


아이들에게 농산물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하고


그 농산물을 소중하게 다르면서 감사하게 먹는 마음을 가지게 해야한다.


어른들의 몫이다.


 


농산물의 소중한 가치를 모른다면


아마 이렇게 가다가는 얼마지나지 않아 농촌체험농장이 아예 사라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