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딸기체험은 서로가 행복해야 한다.

 

2015년 3월 8일


 


20여년전 딸기농사를 시작하고


딸기농장을 체험장으로 개방하기 시작한건 5년전 일이다.


 


날씨가 따뜻한 3월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봄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라


딸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더 없는 추억거리가 될것 같은 생각에


정성스럽게 돌보고 있는 딸기농장을 봄이면 체험농장으로 개방을 한다.


 



딸기를 체험하기위해  머리부터 발끝가지 깔맞춤을 한 딸기소녀


수확한 딸기를 놓칠세라 손에 꼭 쥐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당분간은 딸기소녀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릴것 같다.


 


 



딸기퐁듀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초콜렛으로 수염을 만든 귀여운 소녀..


표정이 너무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럽다.


 


 



딸기를 바라보면서 살인미소를 날리는 귀여운 소녀..


내 눈에는 딸기보다 네가 더 이쁘다...ㅎㅎ


 


 



아빠가 따주는 딸기를 맛나게 먹다가


 


 



토끼 자랑을 하느라 잠시 먹던 딸기는 포기..


"제 토끼 이뻐죠??" 하고 자랑을 한다.


 


 



조금 큰 아이들은 야무지게 스스로 알아서 체험도 잘 해낸다.


옆에서 보고만 있어도 대견스럽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은 말이 필요없다.


모두 한마음이 되어 함께하는 모습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한것을...


 


 



이번 체험객중에 반가운 가족이 계셨다.


4년전 남편과 연애할때 오셔서 딸기체험하고


이제는 딸아이 데리고 둘째를 가진 몸으로 가족들과 오셨다.


그래서인지 딸아이가 딸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행복한 모습으로 체험하시는 모습이 어찌 그리도 이쁜지


다음에 둘째가 태어나면 꼭 데리고 오겠다고 약속하고 가셨네요.


 


 



어른들을 모시고 딸기체험을 오시는 분들은 한번 더 눈길과 마음이 간다.


아이들도 할머니를 무척 따르는 모습도 이쁘다.


 


 


 



하루의 체험이 거의 끝나갈 무렵


작년에 체험을 오신 지인께서 점심을 못먹고 있는 우리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손수 준비해오셨다.


사실 딸기체험을 할때는 점심시간에


체험객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식사를 못하고 진행할때가  많다.


 


 


 



우찌 그걸 아시고 마지막 체험객이 가실때까지 기다렸다가


식사준비를 해주신다...ㅎㅎ


이게 사람 사는 맛이 아니겠는가??


 


 



이번 딸기체험도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따뜻한 가족과의 만남이었다.


 


딸기농부의 바램은 체험객들이


좀더 편하고 행복하게 체험을 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가지고 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는 자식을 키우듯이 딸기를 키운다.


그런 딸기들을 선듯 모르는 이들에게 내어놓은다는건 큰 모험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이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듯이


그런 따뜻한 마음으로 딸기를 소중하게 다루고


고마운 마음으로 체험을 즐기신다면


서로가 행복한 체험이 될것 같다.


 


많은 체험객을 원하지는 않는다.


먼길 달려와주시는 한분한분 감사한 마음으로 맞이하고


그분들께서 행복한 마음으로 체험을 즐기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딸기체험은 농부도 체험객도 서로가 행복해야 한다.


우린 모두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