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자랑스러운 딸 (2)

 

 


2014년 9월26일


 


오늘 거창 녹색곳간 축제 행사기간중.....


그러고 보니 벌써 2년 4개월이 지났네요.


 


원어민 선생님으로 거창으로 처음 오셨을때 만났었는데


오늘 그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이제는 이곳 사람이 다 된것 같았습니다.


 


딸아이와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2년 4개월전의 만남의 모습


 


2012년 5월 4일
 
세아이를 데리고 시외버스터미널에 갈일이 있어
터미널에 들렸더니
버스표를 발급하는 안내원과 외국인의 모습이
왠지 의사소통이 잘되지않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 딸래미들에게 가서 좀 도와주라고 했더니
모두 거절을 한다...
아마 부끄러워서 그런가보다.
큰 딸래미에게 부탁을 하여본다.
"가서 좀 도와주렴...얼마나 불편하시겠니???"
 
큰딸래미는 쭈뼛쭈뼛 두사람의 대화속에 합류를 한다.
두사람 모두 구세주를 만난 표정으로 서로의 의견을 얘기한다.
 
큰딸래미는 유창하지는 않지만 대화를 차근차근 풀어나가 주었다.
다행히 무사히 문제를 해결할수 있었다.
 




일이 해결되고 딸아이와 간단한 대화의 시간을 가지신 이분은

미국에서 오신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셨다.

한국에 온지 얼마되지않아 모든게 낯설다고 하시면서

딸아이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말을 남기시고 환한 얼굴로 가셨다.


딸래미의 자그마한 도움이 이분에게는 오랫도록 마음속에 남지않을까???

 

장하다 우리딸!!!! 참 잘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수있다는것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것만큼 아름다운일도 없단다...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수 있는 자랑스러운 딸이되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