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봉농원의 또다른 수확

 

2012년 6월 30일


 


딸기일을 하면서 틈틈히 어머님께서는 저희 농원에


구석구석 안 심으놓으신게 없으십니다...


땅콩,호박,들깨,부추,감자,양파,마늘 등등....


 


한달전 어머님께서 인공관절 수술로 병원에 계시고


그래서 수확을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어머님과 함께 아이들이 감자를 심는 모습입니다.


 


 


 



오늘 친정엄마께서 감자 수확을 하고 계십니다.


며칠전부터 저희 농원에 오셔서 저희 일을 도와주고 계시네요..


다른 바쁜일 끝내시고 조금 한가하다고


시어머님도 병원에 계시는데.. 바쁜 딸기농장일이 걱정이 되셨는지


오셔서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주십니다..


 


 



저는 감자수확이 솔직히 처음입니다...


근데...너무 재미있네요....땅속에서 이렇게 튼실한 감자가 줄줄이 나옵니다.


 


 


 



올해 감자가격이 무진장이 비싸다고 하던데......아싸.......


감자 사먹을일은 없겠습니다.


 


 



감자를 캐고 있는 친정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나에게 우렁각시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는데


그 우렁각시가 바로 친정엄마시더군요...


 


모든 일에 서툰 저에게 친정엄마는 그야말로 우렁각시였습니다.


근데...엄마가 편안해서 그런지. 저는 왜 엄마 앞에서는 투덜이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일이면 이제 친정으로 가신다는데....


 


 



오늘 수확한 감자입니다...


 


 



적은 규모의 땅에서 제법 많이 수확한것 같습니다.


 


 


 



양파도 친정엄마께서 캐 주셨습니다.


딸기하우스 가장자리에 심어놓은 양파가 하우스안에 영양분이 많아서 인지


 


 


 


 



 


양파가 엄청 큽니다.


큰 녀석들은 아이들 머리만한 크기도 있습니다.


친정엄마께서도 이렇게 큰 양파는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할정도록 큰 양파도 많습니다.


 


 


 


 



수확한 양파.......크기도 크고 양도 많습니다..


 


 


 



수확한 마늘.......마늘도 참 크죠???


마늘도 딸기하우스 가장자리에 심어놓아서 인지 알이 굉장히 굵습니다.


 


수확한 농작물을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릅니다.


이런맛에 농사를 짓는다고 엄마가 말씀하시네요...


 


딸기수확외에 거의 다른작물 수확은 잘 모르는데..


이번에 모든걸 알게되었습니다..


 


내일 친정으로 가시기전에 이 모든일들을 해놓아야 마음이 편하시다고


구지 쉬지도 않으시고 끝까지 일을하여주시고 가시네요..


지금 곤히 주무시고 계시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눈시울이 젖어옵니다..


 


엄마 고마워요...그리고 엄마에게는 늘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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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답변

  1. 예약할려구요 !!어른2명 아이1명 24개월1명 이구요


    예약가능한가요

    2013년 4월 4일


     


    요즘 부쩍 귀농자들 견학이 많습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정년퇴직을 앞두신 분들이


    귀농 문의나 견학을 많이 오셨는데


    요즘은 귀농자들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습니다.


     


     



    신지식농업인으로써 오직 농업이라는 한길만 걸어온 봉농원 주인장께서


    창녕생태귀농학교에 강의요청을 받고 강의를 갔습니다.


    저녁시간이라 저도 농장일 마무리하고 다녀왔습니다.


     


     



    우와.....처음부터 저희를 압도하게 만드는 귀농학교의 학생수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세시간 가까이의 강의시간에 한분도 이탈하신분이 없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우리의 농업에 대해서 그리고 농업인에 대해서


    진지하게 경청하고 계시더군요..


     


     



    어때요....열기가 느껴지시죠??


    쉬는 시간 짬짬이 이분들과 얘기들을 나누어보니


    귀농하신분들도 계시고 아직 귀농을 안하신분도 계시고


    명쾌하게 귀농을 결정 못하신분들도 계셨고


    귀농을 하셨어도 아직 작물을 결정 못하신분들도 계셨습니다.


    모두들 얼마나 생각들이 많으실지....


     


     



    귀농학교에서 봉농원 주인장의 강의를 듣고


    이틀뒤에 모두들 저희 봉농원으로 견학을 오셨습니다.


     


     


     



    딸기일로 대만으로 출장을 간 신랑을 대신하여


    딸기포장을 하다가 농장으로 오신 분들을 맞이하였습니다.


     


     



    저 나름대로 제가 알고 있는 딸기농사에 대하여 설명을 하여드렸습니다.


     


     



    딸기 고설재배의 장점과 어려운점...


    수확량,매출액,온도관리,등등 질문들을 많이들 하시더군요.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얘기겠지요.


     


     



    창녕생태귀농학교 회장님을 맡고 계시는 분께서


    바쁜데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견학오신분들에게


    딸기를 모두 사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근데 창녕생태귀농학교에 귀한분이 계셨더군요.


    사실 저는 게임을 잘몰라서 못알아보았는데


    프로게이머로 유명하신 분께서 귀농을 하셨다고 하네요.


    아마 이 사진보고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죠..


     


    우와 제가 영광입니다...손코치님!!!!


    귀농으로도 반드시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날은 부산귀농학교에서 60여분이 저희 농장을 방문을 하였습니다.


    이날은 딸기수확과 포장으로 너무 바빠서 간단히 인사만 하고


    거창농업기술센터 귀농담당 정갑수계장님께서


    저희 봉농원을 안내를 하시고 딸기농사법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시더군요.


    슬쩍 엿들어 보았더니 왠만한 딸기농사꾼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시더라구요.


    그만큼 다니시면서 많이 들어셔서 그런가 봅니다.


     


     



    다음날은 저희 신랑도 대만에서 돌아오고

    이번에는 젊은분들이 아이들을 안고 오셨습니다.

    농장견학 겸 딸기체험도 아이들과 함께 하고 가셨습니다.


     


    우리 농원일을 도와주시는 아주머니들께서


    농원에 매일 관광버스가 들어와서 딸기체험하러 오신분들인줄알고


    매일 돈을 엄청 벌겠다고 점심을 드시면서 말씀하시기에


    견학오시는 분들이 더 많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바쁜데 돈 안되는 일은 하지말라고 하셔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사실 농장으로 견학을 오시면 안내를 해드리는 동안에는


    저희들은 아무일도 할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견학을 오신다고 문의전화가 오면


    거절을 못하고 오시라고 하게되더군요.


     


    귀농!!!!


    저희들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귀농은 일상탈출이 아니라 또다른 도전입니다..


    저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귀농을 결심한 이들을 보면 결혼식장에 들어서는


    새신랑 새신부를 보는 느낌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가지기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과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그런 일들이 귀농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필요하겠지요.


     


    저희 봉농원에 오셔서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고


    환상이 아닌 현실이라는것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귀농자들이 농업인으로써 성공할 확률은 더 높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 만큼 노력을 하면 좋은 결과도 따르겠지요.


    귀농자분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2012년 12월


     


     


    작년에 귀농을 하여 우리 봉농원에서 일을 배우고


    창업을 한 딸기귀농자가


    오늘 첫수확했다고 귀한딸기를 담아서 찾아왔다.


     



    본인 스스로도 가슴이 벅차고 소중할텐데.


    딸기를 따면서 우리 봉농원이 가장 생각이 난다고


    딸기포장을 해서 달려와 주었네요.


     


     



    귀농자들이나 딸기농가에게 지식을 전수한다는건


    참 조심스럽고 힘든일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귀농자들이 찾아주니 정말 보람있습니다.



    딸기를 배우고 첫수확을 하여서 달려온 그 정성이 너무 고맙네요..


    우리가 수확한것 보다 더 기분이 좋고   보람이 있습니다.


     


     귀농자들의 앞날에 밝은 미래가 펼쳐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댓글(1)

  1. 가능 하고요.
    조심해서 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