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어르신 막걸리 드시러 오세요...

 

2012년 5월 30일


 


오랜만에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기로 하였다.


 


"이장님!!!! 오늘 오후에 막걸리 한잔 드시러 오이소" 하고 전화를 드렸더니


 


"아이고 바쁜데....뭐할라꼬???? 괜챦다"


 


"아닙니다....올해 좋은일들도 많이 생겼고, 어르신들 모시고 막걸리 한잔 할라꼬예"


 


"아이고 바쁜데.....안해도 되는데"


 


"나중에 어르신들 모시고 퍼뜩오이소....준비해 놓을께요"


 



우리 가족이 이동네로 이사를 온지도 벌써 8년이 되었다.


 


시댁동네에서 딸기하우스를 2동을 시작으로


7동까지 늘렸다가 더 하우스를 늘리게 되어


좀더 넓은 땅을찾아서 이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토지를 사서 옮긴게 아니라 임대를 얻어서 오게 되었다.


아직까지 임대입니다...ㅎㅎ


 


 


 



마을 이장님 내외분과 주인집 할아버지 내외분..


그리고 봉농원주인장이 농고를 다닐때 선생님으로 계셨던


분께서 이동네가 고향이라 이곳에 살고 계셨다..


 


아직도 유군..유군..하시면서 봉농원주인장을 부르신다..


스승과 제자가 이곳에서 만난 셈이다..


 


동네 어르신들께서는 젊은 부부가 어린애들 데리고 이곳에 들어와


열심히 사는 모습이 너무 고맙고 기특하다고


늘 칭찬을 하여주신다....


 


아마 그 칭찬의 힘이 오늘의 우리 봉농원을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준것 같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어르신들의 칭찬이 우리 부부를 춤추게 만들었다.


 


 



솔직히 어르신들을 모시면 내가 더 신이난다...


아낌없는 칭찬을 안주삼아  어르신들과 주거니 받거니....


세상사는 이야기도 하면서 농장이야기도 나누면서


막걸리는 어르신들과 나를 연결시켜주는 하나의  연결고리인것 같다..


 


어떨땐 어르신들께서 살째기 나를 부르실때도 있다.


"새댁...잠깐만 와본네..자 일하느라 피곤할텐데 막걸리 한잔 해라"


하시면서 따뜻한 순대와 함께 막걸리를 내어주신다...ㅎㅎ


 


어르신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어르신들 말씀대로 젊었을때 부지런히 움직여서 행복하게 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처럼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오늘 문득 막걸리 한잔을 먹고 8년전 이곳을 들어왔을때를 돌이켜본다.



처음 이곳에 왔을때는 돌이 너무나 많았다.


농사를 짓는다고 이곳을 계약하고 나니


주변에 모든사람들이 모두들 "저런곳에서 무슨 농사를 짓는다는 말이고???"


하시면서 걱정도 하시고 비웃기도 하시고....한심한 눈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많았다.


 


 


 



묵묵히 몇달동안 감자를 캐듯 돌만 가려내었다.


 


 


 



늦은밤까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하우스를 지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8년동안 우리에게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는데....


그때의 노고들이 지금 우리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는것 같다.


 


한발한발...차근차근.....앞으로 농업인의 길을 걸어가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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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답변

  1. 딸기체험 어른2,아기1(38개월) 예약합니다.


     


    경남 진해에서 출발합니다.  더 일찍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4월 초엔 군항제때문에 길이 많이 막힐 것 같아서.. 조금 더 참아보려합니다.


     


    함안이나 김해나 양산에 딸기 농원이 많은 것 같은데


     


    체험하는 곳이 없어서 많이 고심끝에 봉농원으로 정했습니다.


     


    한달 뒤에 뵐게요~~~


     


    딸기쨈 1만6천원


     


    비누만들기 5천원


     


    체험3인 2만 8천원 입금 후에 입금완료란 제목으로 수정할게요~


     

    3월 1일


     


    드디어 오늘부터 딸기체험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는데


    첫날부터 많은 분들이 체험을 오셨습니다.


     



     


     



    우와.....태권도장에서 단체로 첫날 체험을 오셔서


    인원이 더 많았답니다.


     


     



    애들에게 여전히 인기가 많은 나무그네.


    그래서 올해는 작년에 비해 나무그네 두대를 더 설치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싱그럽게 달려있는 딸기들이 체험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침 방송촬영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출연도 하게 되었네요..


    오늘까지 3일동안 체험객을 맞으면서


    정말 딸기농사 잘 지었다고...


    따먹기가 안까울정도라고 하시는 말씀을 하시면서


    딸기체험을 만족하고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자신이 정성스럽게 키운 딸기를 남의 손에 맡긴다는 건 큰모험이지만


    그래도 요즘은 체험객들께서 농부의 수고로움을 아시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체험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납니다.


     


    딸기체험하러 멀리서 오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체험첫날 방송촬영과 겹쳐 


    미처 잘 챙겨드리지 못한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2012년 11월 7일


     


    며칠전 창원에서 열린 "경남필특산물박람회"에 다녀왔다.


    올해로 3회차 참석..


    봉농원 딸기잼 판매 및 농원 홍보를 위해


    3박 4일동안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도 대충 짐을 정리하여서


    창원으로 향하였다.


    첫날 하루는 봉농원주인장은 다른 일정으로


    혼자 창원을 가게되었다.


     


    찜질방에서 혼자 지내려다가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창원까지와서 찜질방이 무슨 말이냐고


    자기집에와서 자면 된다고 무작정 오란다.


     


    친구도 직장에 출근을 하려면 바쁠텐데도


    고향친구를 생각해서 자기집에 오라는 친구의 따뜻한 마음..


     


    그래 그라마 우리 저녁에 친구들 모여보자...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만난 친구도 있었다.


     



    옆모습을 찍은 사진이지만


    모두들 참말로 예쁘다...


     


     


    사진공개를 꺼리는 친구들도 있어서


    나머지 친구들은 패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모두들 학창시절로 돌아가


    시간가는줄도 모르게 수다를 떨고.


     


    어느새 대학생 학부모가 되어있는 친구들.. 부럽다..


    나는 이제 겨우 중딩.초딩,유치원생인데..


     


     


     



    늦은밤까지 수다를 떨던 친구들과 헤어지고  다음날 아침....


    세수를 하고 나오는 나에게 친구는 이렇게  화장품을 배열해 놓고


    아침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순아!!!! 화장대 앞에 있는거 순서대로 다 발라라...그래야 피부가 안댕긴다"


    에공.....순간 마음이 훈훈해진다...


     


    친구가 준비해놓은걸 순서대로 바르고 나갔더니


    고향친구 왔다고 시래기국에 풋고추무침,나물반찬, 고기반찬으로


    한상 그득하게 차려져 있었다.


     


    그 친구는 그날 지각을 했다. 그래도 좋단다...


     


    창원에 있는 동안 친구들은 행사부스에 수시로 찾아주었고


    먹을시간이 없을것 같다고 맛있는것도 많이 갖다주었다.


     


    친구들아!!!! 정말 너무 고맙고 사랑한데이~~~


    덕분에 행사 잘 마무리하고 왔다.


     


    나는 언제까지는 고향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을터이니


    고향오면 꼬옥 연락해라~~~~


     


     


     


     

댓글(1)

  1. 벗꽃 축제 하면 진해...
    봉털 봉여인 결혼전에 벗꽃
    구경하려 진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때도 있어는데......
    인생사 바쁘게 살다보니 벗꽃 볼 여유도 없이 사내....
    조심해서 오세요.
    비누 만들기 준비 할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