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행님한테 선물 받았어요..

 

2012년 5월 어느날....


 


며칠전 형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 동서  가방 보냈으니 마음에 안들면 얘기해..."


 


울 행님!!!


다가올 아랫동서 생일선물로 홈쇼핑에 나오는 가방을 질렀답니다.


요즘 이래저래 힘들어하고 있는 저를 챙겨주시네요.


 


 


결혼후 들고다닐 가방을 사본적이 없기에


우리 딸래미들이 선물 받은 제 가방을 보고 더 좋아라 합니다.


 


여자들이 결혼을 할때는 한남자만 믿고 결혼을 하지요


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챙겨야 할 시댁식구들과 집안대소사..


결혼생활이 처음에는 모든게 낯설고 힘들지요..


 


시댁식구들과 살갑게 정이 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 얽히고 설켜서 고모가 되고 외숙모가 되고 숙모가 되고...


그렇게 지내다 보면 어느새 가족의 구성원이 되어서


이제는 친정보다 시댁에 있을때가 더 편할때가 많지요.


음식도 묵을수록 맛있는 음식이 있듯이


시간이 흘러 묵어면 묵을수록 더 좋고 깊은게 정인가 봅니다.


 


처음에는 시집와서 좀 서먹했던 울 행님과 저...


 


요즘은 제가 힘들다고 챙겨주시는 행님!!!


역시 행님은 행님입니다..


저는 늘 받기만 하는 아랫동서이고...


 


 


 



 


이번 가방 너무 예뻐요..


울 딸래미들이 더 좋아라 하네요.


엄마 이쁘게 해서 다니라고...


 


 


 



메인 백.....


편안 스타일을 추구하는 저에게 약간은 화려한 디자인일지는 모르지만


행님마음 생각하면서 들고 다닐랍니다.


 


 


 



다용도 가방....지갑과 다른 간단한 소지품을 녛으면 되겠지만


6살된 우리 막내가 손에서 놓지를 않고 있습니다.


잘때도 곁에 두고 잘 정도이니..


당분간은 메인백만 들고 다녀야겠습니다.


 


바쁘신데 제 생일 까지 챙겨주시고


행님!!!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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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답변

  1.  


    010 5786 4390


     


    3월20일날뵐께요~

    2013년 2월 19일


     


     


    딸기수확하느라 바쁜 요즘 딸기하우스농가들의 풍경은


    5월말까지 거의 같은 풍경일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이렇게 탐스럽게 달려 있는 딸기들을 수확을 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시기를 놓치면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바쁜 손놀림을 놀려야 합니다.


     


     


     



     


     


    1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


    저희들은 난방비 걱정에 춥게 지냈지만


    딸기들은 얼까봐 노심초사 난방비를 아끼지 않고


    딸기들 보온에 신경을 써주었습니다.


     


     



    그렇게 한 결과 딸기들은 이렇게 예쁜모습으로 저희들에게 보답을 하네요..


     


     


     



    아침 일찍 수확한 딸기들은 선별을 하면서


    바로 포장 작업에 들어갑니다...


     


     



    요즘 백화점에 들어가는 딸기들은 1킬로 스치로폼에 포장을 하여서 가져갑니다.


    위에 보이는 딸기보다 아래 들어있는 딸기가 더 크다는 이유로


    백화점에서 더 인기가 좋은 딸기들...


     


     



    택배보낼 딸기들은 봉농원 주인장만 포장을 합니다.


     


     



    혹시 배송받는 고객의 전화가 오면 딸기상태를 모르고는 답을 할수 없기에


    택배보낼 딸기들은 꼭 주인이 포장을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딸기는 과일 특성상 조금만 잘못다루어도 물러지기 때문에


    포장할때마다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정성스럽게 포장을 합니다.


    그 덕분인지 9년째 딸기를 택배로 보내고 있지만


    딸기배송 99.9% 성공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늘 같은 풍경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하고 마감을 합니다.


     


     



     


    이제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정성스럽게 키운  딸기들이


    3 월부터 딸기체험장으로 개방을 하면


    우리 농장을 찾는 많은 체험객들과 만날것 같습니다.


     


    우리 딸기들 많이 사랑해주이소...


    정성들여 키운 딸기들입니다.


     

    2012년 10월 5일


     


    요즘 스마트폰이 대세라.


    농장일을 하면서도 바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유용하게 쓰고 있었기에


     


     


    그동안 쳐박아 두었던 덩치가 커서 들고 다니기 불편하였던


    성능좋은 카메라를 들고


    오늘은 마음먹고 사진을 찍어보리라는 생각에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닌 사진기로 봉농원의 가을풍경을 담아보았다.


     


    그러나 워낙 사진찍는 기술이 없는지라..


    별로 차이가 나지않는것 같다..


     


    그래도 덕분에 영농사진이 아닌 가을풍경을 많이 담을수 있었고


    나역시 가을풍경을 만끽할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카메라속에 담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작년 이맘때쯤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가을풍경을 담아놓은 사진들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겨있는것이다.


     


     



     



     


     



     



    참 신기했다.


    작년 이맘때 마음이 지금의 나의 마음과 같았다는 생각에..


     


     


     



    평상위에 늘어놓은 고추가 뜨거운 햇살아래에서 잘 마르고 있다.


    완전 태양초....


     


     



    작년에도 우리 입을 즐겁게 해주었던


    제주도에서 구입해온 감귤나무...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이 열었다.


     세아이의 입을 작년보다 더 즐겁게 해줄것 같다..


     


     



    건너편 감나무에서는 주렁주렁 열려있는 감들이 조만간 빠알간 홍시가 되어


    감나무 주인 할아버지의 손주들 입을 즐겁게 해주겠지..


     


     


     



    저번에 화원에 들렸다가 내눈에 쏘옥 들어온 난타나....


    꽃이 일곱가지 색깔로 변한다고 해서 "칠변화"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화분을 구입하여 우리 농원에 가져오고 몇달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계속 꽃을 피워주고 있다... 그곁을 지날때 마다 너무 행복하다.


    요즘은 유독 빨간색과 주황색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하우스 앞에 조그마한 공간을 이용하여 우리 어머님은 김장때 쓰일 쪽파를 심어놓으시고..


     


     



    이번 딸기체험때는 더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안겨줄 나무그네..


    그동안 한대만 놓여있었는데.


    올해 두대를 더 구입하여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할수 있을것 같다.


     


     



    올 여름 많은 분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였던 원두막....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날씨에


    이곳에 있는 해먹에 누워 잠시 휴식을 취해보기도 하였다.


     


     



    농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풍경...


    참 평화롭다..


     


     


     



    가끔 힘이 들때는 이곳에 올라 이길을 걸어본다...


     


    사람들은 내가 올리는 글속에서 인간미가 없다는 말을 할때가 있다.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도  힘들다는 표현보다는 행복하다는 표현을 더 많이 한다고.


     


    왜 힘들지 않겠는가???? 힘들다....진짜 힘들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힘들다라는 소리가 얼마나 부질없는 것임을 알게되었다.


    힘들다고 말한들 벗어날수 없는 나의길......


    "안되면 즐겨라"  내가 가야할길이 이길이면 이속에서 즐겨야지...


     


     


    이제는 농장에서 한잔의 커피를 마시면서


    잠깐의 여유속에 행복을 즐기고


     


    일한뒤에 마시는 한잔의 막걸리에서 나의 마음속의 친구를 만나


    나를 위로하고 다독일줄 아는 지혜를 배웠다.


     


     



    내가 가야하는길.....그길을 열심히 걸어가고 싶다...


    그러다보면 행복이라는 친구도 늘 나의 곁에 함께 하여 주겠지?


     


    가을이다.....외롭다.....어느새 나도 가을을 타는 중년의 여인이다...ㅎㅎ


     


    그래도 하우스안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이녀석들 때문에


    외로울 시간이 없다.....그래서 행복하다...


     

댓글(1)

  1. 봉털 2011-03-17

    두분 조심해서 오세여.
    봉농원 에서의 데이트...
    행복 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