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사람이 산다는건......

 

2012년 4월 18일


 


오늘 농장일을 마치고....


정말 저녁하기 싫은 마음이 들었다.


요즘은 왜이렇게 무력해지는지??


그래도 농장에서는 열심히 뛰어다니는데.


집에만 오면 손하나 까딱하기 싫은 나자신을 어쩌면 좋을지???


 


오늘은 신랑에게 말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하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막창에


딸아이가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을 먹으니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것 같다...


 


 


 



 


요즘 봉농원은 경사가 겹치고 있는데


나의 마음은 휑하다...


기쁘도 마음놓고 기뻐할수도 없고.


화창한 봄날 마음이 너무 아려온다...


 


이래저래.....


내가 사랑하는 친정식구들이


아픔을 겪고있다.


아무 힘이  되어줄수 없는 내자신이 밉고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수 없는 일들이기에 더욱 아프다....


 


사랑하는 형부가 지금은 천국에서 환하게 웃고있길 기도하며,


사랑하는 둘째 동생.....건강을 빨리 되찾고 수술자리가 빨리 아물길.....


 


며칠사이로 찾아온 아픔들이...


친정식구들에게 또 다른 고통이 되지 않기를....


 


사람이 살아있다는건??????


요즘은 온통 의문투성이이다.....


과연 뭘까????

3

2 답변

  1. 어른 2명에 유아1명이구요.


    대구에서 출발해요...^^


    둘째 놓기전에 첫째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서요..^^


    여러가지 체험이 있던데... 가서 선택하는 건가요? 미리 정해서 하나요?


    선택에 따라 체험비가 다르던데...비용은 가서 드려도 되죠?


    그리고 도착시간도 미리 알려드려야 하나요? 


     

     


    2013년 1월 15일


     


    오늘도 이른 아침 딸기를 수확하여


    포장작업을 마치고 백화점에 딸기를 가져 갔습니다.


     


    일주일에 두서너번...


    백화점 차가 오고 저희도 한번씩 딸기를 직접 가져갑니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분위기도 볼겸...


     



    늘 반갑게 맞이해주는 백화점 담당자님..


    오늘도 여전히 기다리고 계시다가 딸기를 백화점 내부로 가져갑니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어느곳에서나 아름답습니다.


     


     



    대우백화점에 있는 저희 봉농원딸기 판매대..


     


     



    이곳에서도 자신의 농산물처럼 최선을 다해서 판매해주시는 아주머니도 계시고...


     


     


     



    저희 봉농원딸기를 내려놓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가시는 고객분도 계시고..


     


    백화점에 오면 늘 행복한 마음을 안고 갑니다.


     


    오늘 18일날은 백화점 차가 딸기를 가질러 저희 농원을 다녀갔습니다.


    저희 "봉농원딸기"만 찾으시는 매니아층이 생겼다니


    저희로써는 정말 보람된 일입니다.


     


    늘 최선을 다하는 봉농원이 되겠습니다.

    2012년 8월 16일


     


    아주 가까이에 있는 친정집.


    자가용으로 출발하면 1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나의 친정집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가까이 있는 친정집도


    명절이나 행사가 있을때


    제일 늦게 도착을 하게 된다.


     


    몇달전부터 엄마가 갑자기 허리가 아프시다고


    통증을 호소하시고 한의원과 일반병원을 다니시면서


    치료를 받으시고 약을 드셨다.


    그래도 조금 덜하시면 심어놓은 고추걱정에


    고추를 따시고 밭일을 하시고..


     


    그러다가 며칠전에는 아예 허리를 펴지 못하실정도로


    통증이 와서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하고 오셨다.


     


    병원에서는 절대로 일을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도


    엄마는 집에 있으면 더 지루하다고


    밭에를 나가신다.....평생 일밖에 모르고 사시는 엄마...


     


    그런 엄마가 친정집에 계시는데..


    농장일 바쁘다는 이유로...아이들 돌봐야 된다는 이유로


    전화만 드리고 찾아뵙지도 못하고...


     


    "엄마!!! 허리는 좀 어떻노???"


    "괜챦다...농장일이 바쁠텐데 더워서 우짜노??? 쉬엄쉬엄해라... 너 아프면 아무소용없다."


    "엄마!!! 나는 괜챦다..쉬엄쉬엄하고 있다. 걱정마라."


    "그래....전화줘서 고맙다...그리고 바쁜데 못도와주서 미안타" 하고


    전화를 끊어신다.


     


    어제는 마음이 편치않아 아이들을 데리고 저녁무렵 친정집에 다녀왔다.


     


    "아이고,,,,우째왔노??? 연락도 없이"


    "연락하면 엄마가 또 바리바리 다른거 해놓을까봐 전화 안했다.


    우리 오늘 삼겹살 먹자...내가 삼겹살 사왔다"


    "아이고, 그래...이렇게 온것만 해도 고마운데""


     


    엄마는 그렇게 좋아하시는 막걸리도 드시지 않고


    나역시 그 옆에서 막걸리도 찾지않고...


    가까이 살면서도 모처럼 다니러 온 딸래미와 손자, 손녀가 고마운지


    친정아버지와 엄마는 그저 웃어신다.


     


    무정한 딸래미에게 서운하기도 하실텐데...바쁜데 와주서 고맙다고 하신다.


    그 말씀에 더 미안하고 죄송하다...


     


     



    집으로 오는길 엄마는 냉장고에서 무엇을 꺼내신다.


    "야야!! 이거 집에가서 끓여먹어라...눈에도 좋고 간에도 좋단다..


    애들이랑,,,류서방 힘들게 일하는데 맛있게 끓여주라....."


    순간 눈물이 난다...


     


     


     



    엄마!!! 허리아픈데 이런건 와 잡으러 다니노???


    좀 쉬지...


     


     


     



    "집에서 쉬마 뭐하노?? 또랑에 가면 많은데.....어여 가져가라"


     


    이병 한가득 고디(고동)다.....그것도 일일이 껍질을 까서 얼려놓은 고디...


     


     


     



    다음날 국을 끓일려고 보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자식이 뭐라꼬???


    잘 챙겨주지도 못하는 이 못난딸이 뭐라꼬??


     


    저녁을 먹고 엄마에게 전화를 드렸다.


     


    "엄마!!! 애들도 류서방도 잘 먹었다....고맙데이...허리아픈데 너무 무리하지마라"


     


    "내걱정은 마라...나는 괜챦다....바쁜데 못도와줘서 미안테이....그리고 전화해줘서 고맙데이"


    "엄마...뭐가 고맙노??? 당연히 해야하는건데...내가 자주 못가서 미안치??"


    "아니다..바쁜데.....안와도 된다...전화 끊자....바쁜데 전화줘서 고맙데이...고마워..""


     


    전화를 끊고 나는 한참을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이 죄스러운 마음을 주체할수가 없어서....

댓글(3)

  1. 미리 선택하면 분량에 맛게
    준비 합니다.
    비용은 오셔서 주세여.
    11시가 지나서 오세여.
    조심해서 오구요.

    김이순2012-08-19

    맞아요...제 몸과 마음이 편해야
    그만큼 아이들도 챙기고 집안일도 챙기게 되더라구요.
    근데...사실 현실은 쉬엄쉬엄하기가 힘이 더 들더군요.
    몸이 아파야 겨우 자리에 좀 누워있을수 있고.
    그래도 병원에 입원할 만큼 아프지 않으니
    훌훌털로 일어나기도 하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분명히 후회할거라는걸 알면서도
    안부전화 한통 드리는것도 힘이드네요..
    엄마 생각하게 만들어서 죄송해요..
    힘내세요....

    유지니맘2012-08-17

    부모님은 내몸이 부서져라 아파도 그저 자식걱정뿐입니다.
    문득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나게 하는군요.
    무더위에 쉬엄쉬엄 일하시요.
    내몸 아프면 소용없다는 친정엄마 말씀 꼭 명심하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