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오랜만에 요리를 했습니다.

 

2014년 2월 27일


 


 


오랜만에 저에게는 요리라는 느낌이 드는 "잡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요즘 봄방학을 한 아이들..


늦게까지 자는 모습을 보고 아침을 해놓고 농장으로 출근을 하면


아이들이 챙겨먹네요.


 


근데 아침에 해놓은 밥과 반찬을 저녁까지 먹어야 하니


아이들에게는 곤욕이었나 봅니다


요즘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저에게 묻는말은


"엄마, 내일은 반찬이 뭐야???"


 


늘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농장에서 내려와도 다시 반찬을 만들기 보다는


아침에 해놓은 밥과 반찬 데워서 먹기가 일쑤......


 


그래서 오늘은 큰맘먹고 조금 늦은 저녁이 되더라도


아이들이 그동안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잡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파프리카를 다듬어서 볶고.


 


 


 



돼지고기 밑간을 해서 볶고.


시금치도 데쳐서 밑간을 하고...


 


 


 



농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일복도 갈아입지 못하고


주방으로 달려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둘째가 미안했는지 자신도 거든다고 제곁으로 오네요.


딸아~~~~~ 고맙다...


 


 


 



딸과 함께 만든 가족표 잡채..


도와준 딸래미에게 도와줘서 고맙다고 한번 안아주었더니


이번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들래미가 한마디 하네요.


"엄마...나도 거들었거던....."" ㅎㅎ


그래 맞다....배고프다고 조르지않고 기다려주어서 고맙다.


 


 


 



다른 엄마들은 쉽게 자주 해주는 잡채인지 모르겠지만


이 봉여인에게는 벼르고 별러서 만든 잡채랍니다.


늦은시간 농장에서 내려오면 있는거 챙겨먹기도 사실 힘이듭니다.


 


하지만 온가족이 둘러앉아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피곤하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엄마의 임무를 소홀히 했던 저를 반성하면서


자주 이런 요리(?)들을 만들어 보렵니다..


 


아마 이런 요리 사진이 몇달있다가 올려질지도 모르지만요..ㅎㅎㅎ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