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친정마당에서 5남매가 뭉쳤다.

 

2014년 2월 15일


 


지난 설명절 친정언니가 다른일이 생겨


부모님께 세배를 오지를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친정나들이 소식에


옹기종기 고향에 모여있는 우리 4남매


겸사 겸사 친정에서 모이기로 했다.


 


 



모처럼 친정마당 한켠에 숯불을 피우고


석화굴과 가리비를 구웠다.


 


 



속이 알찬 가리비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얼마전 고향으로 귀촌을 해서 치과를 개업한 막내동생이


통크게 석화굴 두박스와 가라비를 주문해서


친정부모님과 우리 5남매 배불리 먹었다.


 


집사람이 와인을 좋아한다고 와인따개가 없으니


바로 편법으로 코르케마개를 밀어서 안으로 넣고 있는 막내..ㅎㅎ


 


 



맛난 와인 먹으려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 옆에서 거들고 있는 막내올케..


두사람의 모습이 누나인 내 눈에는 참 귀엽다.


 


 



모처럼 5남매가 다 모였으니 아버지도 기분이 참 좋으신가보다.


내가 어린시절 양조장에 다니셨던 아버지


 퇴근시간에 맞추어 모시러 가면


아버지는 그날 막걸리가 맛나게 만들어진 날에는


어린 나에게도 사발에 담아서 맛보라고 건네주셨다.


 


그때는 술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막걸리의 시큼한 냄새와 함께


아버지가 정성들여 만드신거라는 생각에 그냥 맛나게 마신것 같다.


아버지 손을 잡고 집으로 걸어올때면 왠지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ㅎㅎ


그때는 왜 그랬는지 이유를 몰랐었다.ㅎㅎ


덕분에 지금도 나는 친정 아버지랑은 좋은 술친구가 되었다.


 


 



 


우리 5남매와 올케들...


그러고보니 사위 둘만 빠졌네요..


 


가족은 힘이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나에게 등을 돌려도
가족만큼은 언제나 내 편이다.
내가 맞아도 내 편이고
내가 틀려도 내 편이다.



그만큼 '가족'이라는 단어는 생각만 해도 정겹고 힘이 난다.
그리고 '가족'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가족'이니까....

정덕희 교수님의 [그럼에도 행복하소서]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