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어머님의 생신

 

2012년 1월 3일


 


오늘은 어머님의 생신입니다.


결혼전 봉농원주인장과 농사를 함께 지으시던 어머님..


제가 결혼을 하고도 여전히 저희 일을 지금까지 거들어주시는 어머님!!


 


그런 어머님께서 오늘 생신을 맞이하셨습니다.


요즘은 딸기수확으로 매일매일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이지만


간단히 생신상을 차리고


막내시누이가 사준 케이크로 생신상을 밝혀봅니다..



꽂혀있는 초의 갯수만큼 어머님은 나이도 드셨고..


늘 허리야!!! 다리야!! 를 외치면서도


매일매일 저희들과 함께 일을 하시네요...


 


 


 



 


오늘 생신날에는 어머님을 쉬게 하여드리고 싶은데..


어머님을 쉬게 하여드릴 만한게 없네요..


이럴때는 눈 지그시 감고 어머님께서 나들이 다녀오시면 되는데


어머님은 그러지도 못하시고....


저처럼 막걸리라도 먹을줄 알면 기분좋게 한잔 드시고


답답한 마음 시원하게 뚫어도 볼텐데....


 


어머님은 오늘 손자,손녀의 생일축하노래와


제가 차려드린 조촐한 생신을을 받으시고도 행복해 하시네요..


 


제가 큰 딸래미에게 "할머니 선물은???? 했더니


"할머니!!! 제마음이 선물이에요"""" 합니다..


그 말에 "그래그래 우리 손녀들 마음이 최고의 선물이지""하고


다른 선물보다 더 좋아하시네요..


 


어머님 살갑게...다정하게 챙겨드리지 못하는 며느리지만


같은 여자로써 같은 며느리로써...


어머님의 마음 충분히 헤아리고도 남습니다.


늘 죄송하구요..


언제까지나 저희들 곁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님!!!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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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답변

  1. 농부는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사람.


       


    자신의 일을 하늘로 여기고, 열심히 농사짓는 농부를 만나 행복했습니다.


    농사를 짓고 싶은 마음이 하루라도 빨리 생기길 바라며,


    봉농원을 향했습니다.


     


    농사짓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 쉽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 분들에게 묻어나는 농부의 심성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 분들에게 어떤 생각이 있을까, 어떤 철학이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봉농원을 찾았습니다.


     


    사실 봉농원 농장주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함께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예전부터, 두 분에게서 배어나오는 따듯함이 좋았기에,


    이렇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타인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없는 법입니다.


    어려운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시면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두 분에게,


    농부가 지녀야할 가장 큰 덕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희일비 하지 하지 않는 마음.


    늘 같은 마음으로 농사짓는 두 분에게서 긍정적인 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일도 긍정적으로 보고, 그 어려움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용기.


    그 용기를 두 분에게 배웠습니다.


    특별한 기술이나 재주가 인재를 만드는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성실하고, 묵묵하게, 부지런히 살아야 인재가 될 기회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지 않으면, 한걸음 앞서 간다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낮아지지 않으면, 그 어떤 부와 명예도 언젠가 거품처럼


    사라지리라는 사실도 두 분을 보며 배웠습니다.


     


     


    결국, 사람다워야 하고,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농산물 하나 팔아서 이윤 남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 농산물을 받아 볼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도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내 가족에게 하는 것처럼 그렇게 정성을 다 해야 한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그래야 진심이 통하고, 그 진심 속에 진실된 만남이 남는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이렇게 농부의 손길이 미치는 모든 곳에, 생명이 살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딸기 모종을 심을 때부터 수확할 때까지...


    이미 그 손길이 딸기의 생명을 살렸듯, 이 땅의 사람들을 살리는 두 농부의 모습을 보며.


    나도 언젠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는 사람. 그 누구보다 가장 귀한 일을 하는 이들.


     


    그들의 수고를 함께 덜 수 있어 기뻤습니다.


    그 분들의 무거운 짐을 잠시라도 나눌 수 감사했습니다.


    참 소중한 일을 한 것처럼 즐거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중심에 두고 농사짓는 두 분과 함께 한 40일.


    그 아름다운 추억을 이제 가슴속에 간직해야겠지요.


    어떤 일을 시작하든 두 분의 삶이 제게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늘 사람을 중심에 두고, 겸손히 살아야겠다.


    낮은 마음이 되어야지.


    나누는 삶만이 자신의 것이라는 사실도 잊지 않아야지.


    농부는 생명을 살리고 지키는 사람이라는 사명감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마음을 잃지 않는 농부가 되길... 스스로에게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40일 동안 제 삶의 스승이었던 두 분에게도 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그 동안 많이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얼마전 저희 봉농원에 농사를 알고 농업인을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한 젊은여자분이 일을 배우러 왔지요..

    농촌일손돕기사업으로 순수하게 농가는 숙식을 제공하고

    일을 배우는 이는 열심히 농가에 일을 배우고 돕는

    사업이었지요.


     

    정말 40일동안 그녀는 아무 보수도 바라지않고

    오로지 일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농민에 대한

    봉사정신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갔습니다.


     

    그녀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한통의 메일을 보냈네요.

    조금은 부끄럽지만 그래도 이렇게 공개해봅니다.

     

    저희가 그녀에게 고마운데...그녀는 저희에게 고맙다고 하네요.

     

    40여일동안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노력했고

    많은 도움이 되었던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12년 5월 29일


     


    오후 7시..


    우리 봉농원에서 "경남신지식인"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솔직히 점점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무얼 어떻게 준비를 해서 이분들을 대접을 해야하나???


    주부로써의 고민..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벌써 그날이 다가왔네요..


     



    시간이 되니 많은 분들께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경남신지식인 회장님과 총무님께서는 일찍 도착하셔서


    봉농원 주인장과 이것저것 준비도 함께 하셨습니다.


     


     


     



    드디어 예정시간이 다가와 봉농원주인장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경남신지식인 모임이 문을 열었습니다.


     


     



    저번 딸기축제때도 자원봉사를 자처하여주신


    거창으로 귀농한 젊은 청년들...


    신세대답게 앞치마도 자연스럽게 두르고


    열심히 고기도 굽고..서빙도 하고...청소도 하고


    몸을 아끼지 않고 항상 저보다 더 설쳐(?)주니


    저야 그저 감사하고 고맙고.....


    든든한 남동생들이 생겨서 저는 무지 행복합니다.


     


     


     



    모두들 먼길 달려와주셨는데.....


    차려진 음식 맛나게 드셔주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였습니다.


     


     



    신지식농업인의 대부님이신 박용대소장님!!


    걸쭉하게 인사말씀도 하여주시고..


     


     


     



    올해 경남에서는 네분의 농업인이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한분은 오늘 참석을 못하시고 올해 새내기로 가입하신 분들께서 인사를 올리네요.


    정말 자랑스러운 얼굴들입니다...


    모두들 지금의 이자리에 오기까지 피땀나는 노력들의 결과라고 봅니다.


     


     


     



    경남신지식인 회장님께서 공로패를 받으시고....


    여류시인들께서 오셔서 시낭송도 하여주셨습니다.


    어느 모임과는 사뭇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저희들은 오늘을 위해


    그동안 저희 봉농원이 있기까지의 영상들을 모아 UCC를 만들어서 보여드렸습니다.


     


     


     



    모두들 진지하게 봐주시고


    보시고 난뒤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시더군요...


    백마디 말보다 한장의 사진이 더 감동을 줄때가 많다는걸 느낍니다.


    저도 UCC를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봉농원을 방문하시는 분들께는 담에 기회되면 보여드릴께요.. 


     


     


     


     



    짜자쟌~~~ 누구의  생일일까요???


     


     


     



    오늘 생일이신분이 저말고 다른분이 한분 더 계셨네요...


    처음 정해졌던 날짜가 조금 뒤로 연기가 되어서


    제 생일날에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회원님들께서 꽃다발과 생일케이크를  준비를 하여 오셨네요...


     


     


     



    본의아니게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큰 생일잔치가 되지않았나 싶습니다...푸하하하...


    모두들 집으로 가신뒤.....


    개구리소리 들으면서 혼자 마시는 막거리맛도 참 좋았습니다..


    이날만큼은 저 자신에게도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처음 걱정과는 달리


    "신지식농업인들의 경남모임"을 저희 농원에서 무사히 마칠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거창농업기술센터에서 소장님과 관계자분들께서 방문하여주셔서


    많이 도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