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메주 만들었어요.

 

2011년 12월 21일


 


 


어머님은 며칠전부터 메주만들 걱정을 하신다.


혼자서 무거운걸 못드시니


누군가가 도와주어야 메주를 만들수가 있는데


딸기농원일 때문에 늘 바쁜 자식과 며느리인지라.


도와달라는 말씀도 못하시고...


 


아침에 농장에 올라가니 벌써 어머님은 콩을 한솥 삶아놓으셨다.


다행히 오늘은 어머님 메주만드는걸 아는지


딸기물량도 많지가 않았고 택배일도 오전에 끝났다.


 


팔 둥둥 걷어부치고 마음껏 어머님이랑 메주를 만들수 있을것 같다.



아침 일찍부터 삶아놓으신 콩을 방으로 들고와서


곱게 빻았다.


 


 


 



메주틀에 끗하게 빨아놓은 보자기위에 빻아놓은 콩을 담는다.


 


 



빠진데가 없는지 구석구석 눌러준다.


 


 


 



보자기로 꽈악 묶어서  열심히 밟아주어야 한다.


 


 


 



앞뒤로 꼭꼭 밟아서 눌러준다음..모양을 다듬어준다.


 


 


 



어때요....예쁜 메주가 되었지요...


 


 


 



이렇게 어머님과 함께 메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머님은 아마 오늘 저녁은 두다리 쭈욱 뻗고 주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메주만들기 좀 도움이 되었나요???


저도 아직 어머님 따라갈려면 멀었습니다.


어머님의 생활의 지혜를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배워야겠습니다..


 

4

3 답변

  1. 10분지나서 오늘이 되어버렸어요 ㅠㅠ


    내일 우리집 아들이 요즘 사랑하는 딸기를 따러가고 싶은데요...


    갈수있으면 진해에서 출발할께요.


    내일 일어나서 확인하고 아침먹고 출발하겠습니다.^^우리집아들 진짜 좋아할것 같아요^^


    어른2+초등1+5세1 입니다.


     

    이순씨 신지식인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강점선 신랑


    지나갈때 연락하라니까.....

    2012년 10월 26~ 28일


     


    해마다 이맘때쯤 우리지역에서는 "거창대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3년째 우리 봉농원도 농산물코너를 지키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고고씽~~~


     


     



     


     



    거창군 홍보관에서는 많은 농산물과 가공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거창사과가 정말 맛있다는거 다들 아시죠??


     


     



    딸기 조직배양묘를 개발하여 농가에 공급을 하여주는 농업기술센터.


     


     


     



    농업인이 행복한 거창이랍니다.


    그래서인지 귀농천국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요즘 많은 분들이 귀농을 하고 계시더군요.


     


     



    가공품 전시품목중에 봉농원딸기잼도 눈에 들어오네요..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양파 은상...ㅎㅎㅎㅎ


    딸기하우스 가장자리에 심어놓은 양파가 정말 이렇게 커답니다..


     


     



    드디어 농산물 코너에 있는 봉농원부스입니다..


     


     



    봉농원 주인장과 안주인....


     


     



    딸기체험농장도 홍보를 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 방송촬영을 하시더군요.


    또랑또랑 리포트 목소리가 참 청량하였습니다.


     


     



    오늘 저녁 방송촬영이 있어서 거창축제장에 오신 두 미인분들


    저희 봉농원딸기잼과 딸기슬러쉬도 사 드셨답니다.


    얼굴만큼이나 마음씨도 참 아름다우신 분이시더군요.


     


    아나운서 한분께서 3년전 "생방송오늘"에 출연한 저희 부부를 기억하시고


    일부러 저희 부스를 찾아주셨더군요...너무 감사하였습니다.


     


     


     


     



    우리 딸래미 학교에서 축제 구경왔다가


    엄마, 아빠 부스에 들렸네요.


    친구들도 많이 데려오고


    선생님들도 많이 모시고와서 매출액에 영향을 주었답니다..ㅎㅎ


    자슥~~  용돈을 올려달라는 말이겠지요...


     


     



    에공...축제 이튿날에는 이렇게 비가 하루종일 내려서


    정말 힘들었답니다.


     


    농장에서는 그동안 사과밭으로 일을 가신 아주머니들께서


    비가오니 하우스로 여덞분이 일을 하러 오셔서 많은 일들을 처리했답니다.


     


     



     


    마지막날에는 마라톤대회가 열려서 해마다 마라톤에 도전하시는 아주버님께서


    합천에서 오셔서 저희 부스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멀리 부산에서 작은 아버님,어머님 내외분께서 저희를 응원하러 와주셨네요.


     


     


     



    어제 비오는날 점심도 못먹고 앉아있었다고 했더니


    아이들과 함께 축제장에 나오면서 김밥을 싸가지고 왔네요.


    밥은 제때 꼬옥 챙겨먹으라고 하면서....고맙다 친구야!!!


     


     



    마지막날에는 날씨도 화창하고 상쾌해서 많은 분들이 나오셨습니다.


     


     


     


     


    이렇게 다니면서 일을 언제 하냐구요????


     



    며칠사이 런너는 또 이렇게 무성하게 자랐네요...


     


     



    또다시 자라나온 런너들을 하나하나 잘라주고 있네요...


     


     



    봉농원 부장님께서는 혼자서도 일을 잘하세요..


     


     



     


    이제 아무리 추워도 꺼뜩없을것 같습니다...

    2012년 5월 10일


     


    아침에 일어나려니


    머리가 깨질듯 아프고


    온몸은 바늘로 찌르듯이 아프다...


     


    아이들 아침밥을 겨우 챙겨주고


    다시 자리에 눕는다.


     


    몸살인가???


    오늘 하루 농장에 가지말고 푹 쉬어볼까???


     


    하지만 늘 허리야..다리야 하시면서도 묵묵히 농사일을 거들어주시는 어머님과


    이맘때쯤 되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을 하는 신랑생각에


    몸져 누워있을수가 없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막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농장으로 향한다...


     


    백화점에 납품할 딸기포장을 하고


    딸기잼 택배포장을 하고.....


    머리는 깨질듯이 아프지만 견딜만하다...


     


     



    이곳은 경남 거창 의동마을 진입로이다...


     


    아침일찍 일을 도와주시는 아주머니들을 일찍 퇴근을 시키고 내려오는길


    평소 무심하게 지나쳤던 그길이 오늘따라 너무 아름답다...


    잠시 차를 세우고 라디오 볼륨을 높이고


    주변 경치에 모든 감각을 맡겨본다....참 좋다....


    산다는건 이렇게 좋은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매일매일 다른 하루의 시간들을


    작은것에도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행복하게 채워가는것... 


     


     



     


    아프다 아프다 하면서도 오래 사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평소 술담배도 안하시고 건강하셨던


    우리 형부는 주무시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신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올해로 52세...


     


    늘 나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셨는데...


    참 슬프다....


    22년동안  한결같이 처제를 챙겨주셨던 형부!!!


     


    그냥 요즘은 사람이 살아있다는게 뭔지????? 늘 의문이 생긴다..


     


     


     


     


     



     


    이렇게 아름다운날......


    그냥 눈물이 난다.


    나도 이럴진대 가족들은 얼마나 허망하고 마음 아플까??


    언니네 식구들이 빨리 슬픔을 이겨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저 멀리서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다..


    가끔 안부전화를 걸어주는것 외에는..


     


    형부!!! 뭐가 그리 급해서 한달음에 그 먼길을


    가족들에게 인사 한마디 남기지 않고 가셨는지요.


    지금도 형부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는데..


    언니랑 조카들은 더 하겠죠...


    그곳에서 언니랑 조카들 잘 보살펴주세요..


    부디 그곳에서는 형부도 편안하시길.......


     


    형부!! 그동안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늘 받기만 하고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한


    이 미안한 마음은 어찌 감당하라고....


    형부에게 받은만큼 언니랑 조카에게 더 신경쓰도록 할께요.


     


    오늘 몸이 아프니 더 형부 생각이 나네요...

댓글(1)

  1. 조심해서 오세여.
    좋은 하루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