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하루가 너무 짧아요.

 

2011년 11월 1일


 


너무 바쁜 일상들이다...


딸기하우스 일을 해야하고


딸기잼 주문을 받고 택배도 보내야하고


교육도 받으러 다녀야하고.


 


 


 


 



이렇게 농산물 대축제에도 며칠씩 참여를 하여 딸기체험농장과 봉농원딸기잼 홍보도 하고


 


 


 



사실 이 봉여인 겉으로는 편안하게 웃고 있지만 늘 머릿속은 복잡하다.


 


 



아침에 눈을뜨면 아이들 학교와 어린이집 보낼 준비로 분주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늘 바쁜엄마인지라 아이들에게는 불량엄마의 모드이지만


아이들도 이렇게 늘 웃어주고 있다.


 


 


 



모르겠다....정말 모르겠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것 아이들과 소중한 가족들인데.


정작 소중한것을 챙기지 못하고 살고 있는건 아닌지????


늘 반성하고 반성한다.....그래도 늘 같은모습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농장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대충의 집안일을 하고


또 컴퓨터 앞에 앉아야 하는 엄마의 모습을...


5살된 막내는 엄마가 재워주기만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잠이들고....


 


못난엄마는 늘 새벽을 지키면 컴앞에서 인사를 한다....


 


 


 


 


 



모르겠다...정말 모르겠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렇게 못난엄마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욱 마음이 아프다...


 


나에게 주어진 길을 열심히 걷다보면 아이들도


이 못난 엄마를 이해해주겠지?????


모두가 잠든 이밤......그냥 마음이 스산하다.....


 


가장 소중한 아이들과 살갑게 챙겨주지 못하는 가족들에게는


분명 난 불량엄마이자...가족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방법이 없다...열심히 주어진 길을 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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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답변

  1. 체험학습현장너무좋을것같아요.
    어른2명8살아등1명모두3명
    딸기쨈만들기체험

    어린아이가 있어 뒤늦게 올립니다^^


    식빵위에 딸기쨈을 올려놓으면서 엉?왠 무화과쨈... 알고보니 유기농설탕땜에 색깔이 진하게 나온것이라죠^^ 단맛을 좋아하는 우리식구! 다른 잼보다 단맛이 강해 다들 맛나게 먹었습니다..특히 우리 6살아들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덩어리 딸기들이 많이 있어 좀 아쉬웠습니다..꼭 만들다 만 딸기잼 같았습니다..일부러 그런건 아니겠죠...?

    2012년 9월 25일


     


    얼마전까지 모종이 심겨져 있었던 모종동을 정리하고


    이제 봉농원은 모든 시설을 고설재배 시설로 하게 되었다.


     


    모종동으로 사용하였던 2동을


    마지막으로 고설재배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상토를 가득채우고...


     


     


     



    처음 고설재배시설을 하게 되면 상토를 채우는 일과


    상토에 충분히 물이 베일수 있도록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물을 주어야 하는게 힘든 작업중에 하나이다..


     


     



    상토가 처음에는 물을 흡수하는게 아니라


    그냥 미끄러지듯이 흘러 내리기 때문에


    물주는 일을 반복해서 상토 속에까지 깊이 물이 스며들도록 하여야 한다.


     


     



    앞이 보이지 않을때 까지  상토를 넣고 물을 주는 일을 며칠째 하고 있다.


     


     



    그래도 귀농을 목표로 하는 2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하기에


    늘 든든하고 고맙고 일도 척척 잘 진행되고 있다..


     


    이제 내일쯤은 상토넣기와 물주는 일이 마무리 될것 같고


    이제는 상토위에 멀칭비닐을 깔고 드릴기로 구멍을 뚫고


    딸기모종을 심을일이 남았다.


    추석전에 부지런하게 서둘고 있는데.....


    딸기모종을 다 심을수 있을지 의문이다..


     


    해야할일은 많고 시간은 짧고.....


    아자아자!!!!!

    2012년 3월 19일 (월)


     


    어머님은 며칠전부터 간장 담굴 걱정을 하신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전에 담구어야 하는데.


    농장일이 바쁘니 어머님은 걱정이 되시나보다.


    그런 어머님을 보니 나역시 마음이 조급하다.


    시간을 내어서 어머님을 거들어 드려야 할텐데..


     


    오늘 드디어 시간을 내어서 어머님과 함께 장을 담구었습니다.


     



    지난 12월 어머님과 함께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었습니다.


     



    힘 좋은 제가 이렇게 콩을 콕콕 다졌습니다.


    어머님 말씀이 야무지게 다져야 한다기에 시키시는데로 했습니다.


     


     



    모양이 예쁘게 나왔지요???


    어머님이 시키시는데로 했더니 너무 예쁜 메주가 탄생을 하였습니다.


     


     


     



    서너달을 말리고 나니 메주가 이렇게 예쁘게 옷을 입었습니다.


    일을 하시러 오시는 아주머니들께서 메주가 옷을 곱게 잘 입었다고


    모두들 말씀을 하시네요..


     


     



    이 메주들을 깨끗하게 씻어주었습니다.


    솔로 메주 바깥부분을 빡빡 문질러서 씻어주었습니다.


     


     


     



    깨끗이 씻은 메주를 한덩어리 들고 가시더니


    어머님께서 깨긋한 정화수와 함께 소금을 담아오시네요..


    어머님께 이유를 여쭈어보았더니


    옛날부터 장 맛있게 담기위한 의식이라고 하시네요..


     


     



    오늘 장담글 메주가 모두 13덩어리 입니다.


    메주 한덩어리의 콩의 분량은 보통 2되정도가 됩니다.


     


     



    간수가 모두 빠진 3년된 천일염을 팔팔 끓는물을 부어서


    녹이고 계시는 어머님..... 오늘은 어머님곁에서 일을 도우면서 단디 배웠습니다.


    어머님 소금은 얼마정도 넣어야 하나요????


    메주 한덩어리는 콩이 몇되가 덜아가나요??


    어머님은 조금 귀챦을법도 한데....자세하게 가르켜 주시더군요.


    장을 담글때 소금양은 정월이전에는 물 한바가스에 소금 2되정도...


    정월이 지나면 물 한바가스에 소금 3되 정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깨끗이 소독한 장독에 씻은 메주를 넣고....


     


     


     



    그 위에 팔팔끓여서 만든 소금물을 장독 한가득 부어줍니다,


    그리고 빨간 고추와 숯을 넣어서 마무리를 합니다.


    이렇게 숙성을 시켜서 분리를 하면 간장이 되고 된장이 된다고 합니다.


     


    간장을 담글때마다 그동안 어머님곁에서 묵묵히 돕기만 하다가


    오늘은 꼬치꼬치 물어서 이렇게 메모를 하였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일을 할때는 우리 어머님은 마님이 되시고


    저는 마당쇠가 됩니다....늘 힘쓰는 일은 자신있게 거들어 드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어머님의 손맛과 지혜를 닮으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암요....도저히 따라잡을수가 없습니다..


     


    아마 오늘저녁 우리 어머님 두다리 쭈욱 뻗고 주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머님!!! 속이 후련하시지예??? 했더니...


    "하모 이제는 잠이 잘 올것 같다" 하시더군요..


    그동안 바쁜 딸기농사때문에 간장 담그는 날도


    마음놓고 잡지도 못하고 계셨던 어머님!!!


     


    다리야!! 허리야!!! 하시면서도 항상 자식을 위해서 희생하시는 어머님!!


    새삼 오늘 어머님의 마당쇠가 되어 함께 간장을 담그면서


    어머님의 사랑을 또 한번 느껴봅니다....


    어머님!!! 오늘은 다른 걱정 마시고 푸욱 주무세요....늘 감사합니다.


     

댓글(4)

  1. 감사합니다.
    쨈만들기 체험은 없고요.
    대신 판매만 합니다.
    조심해서 오세여.

    김이순2012-02-18

    저는 이렇게 후기 남겨주시는 분들이
    제일 고맙고 예뻐요..

    무화과잼???? 생각해보니 그렇게 보일것도 같네요.
    유기농설탕이라 색깔도 옅은 갈색에 가깝고.
    딸기씨들이 있어서 씹히는 맛도 있을거고...ㅎㅎ

    그리고 딸기덩어리는??
    저희들도 딸기잼을 만들어서 포장을 하다보면
    같이 만들어진 잼이라도 위에부분은 덩어리가 거의 없고
    아랫부분으로 갈수록 덩어리가 조금은 무거우니
    많이 나올수가 있더군요.
    아마 병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리라 봅니다.

    어떤분은 덩어리가 보여서 더 믿음이 가신다는 분도 계시고
    또 화정님처럼 덩어리가 조금 많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하지만 딸기덩어리를 보니 더 믿음이 가지않나요???
    이건 저희 생각인가....

    아마 이번에 화정님께 도착한 딸기잼은 아랫부분 잼이 들어갔나봅니다.
    조금 이해를 하여주시고 다음에는 위에부분의 딸기잼이 담겨진것이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저희들이 뚜껑을 열어볼수도 없고....조금만 이해를 하여주십시요.

    하지만 저도 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우리아이에게 조금도 부끄럽지않은 엄마의 모습으로
    바로 먹는 먹거리는 깨끗하고 정직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딸기잼을 만들겠습니다....안심하고 드세요.
    감사합니다..

    김이순2012-09-27

    특히 올해는 딸기모종 구하기가 더 힘이들죠?
    힘이들어도 자가육묘를 하는게 가장 안전한것 같은데
    너무 바쁘고 힘들다보니
    다른 농가에 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지요..

    거창에 오시게되면 연락주세요....

    문병호2012-09-26

    육묘 겸용 재배시설이네요 저도 육묘를 해야하는데
    땅도 없고 하우스 지을 없고....
    올해도 모종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급한 일 좀 해놓고 거창 한번 올라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