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어머님의 텃밭

 

2011년 10월 5일


 


딸기농사를 짓다보면


정말 늘 일거리가 많아서 전전긍긍인데..


우리 어머님은 해마다 텃밭을 가꾸신다.


 


구지 시장에 가지않아도 모든것이 해결되는


야채라고는 없는게 없는 어머님표 마트이다...


 


 



얼마전 주차장을 넓힌다고 하우스를 10여미터 잘라놓은 곳에


 


 



우리 어머님은 어느새 이렇게 또 씨앗을 뿌리셨다.


어머님은 지금껏 살아오신 철학이 "땅을 놀리면 안된다" 이시라고 한다.


빈땅이 있으면 무조건 놀리면 큰일나는 줄 아는 어머님...


 


그만큼 근검 절약 정신이 몸에 베어서 일것이다.


 


 


 



처음에 심어놓았을때는 비도 오지않고 너무 가물어서


과연 잘 자랄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제법 많이 자랐다.


 


 



비닐하우스 5동을 10여미터씩 앞을 잘랐는데..


어머님은 딸기수확하기 전에 모두 수확을 할수 있다고


이곳에 김장용 배추와 무우를 심어셨다.


 


 


 



이제는 제법 튼실하게 잘자라고 있다.


 


 



그 옆으로 작은 빈터에는 또 이렇게 파를 심어놓으셨다.


 


 



내가 간혹 거들어 주는거라고는 이렇게 물을 주는 일밖에는


 


 


 



모든것을 어머님께서 가꾸어놓으셨다...


이렇게 정성으로 키운 배추와 무우로 우리는 김장을 할것이다...


어머님은 그런 모습을 보면 뿌듯하시겠지...


 


 


 



난 어머님의 부지런함과 근면함을 절대로 따라갈수가 없을것 같다...


 


 


 



튼실하게 잘 자라주는 무우와 배추를 보면서


어머님의 힘을 또 한번 느껴본다...


 


올해도 어머님의 텃밭 덕분에 싱싱한 야채를 마음껏 먹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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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답변

  1.  오후에 창원에서 전화드린 사람인데요, 3월12일 토요일 오전에 성인2명, 초등1명 갈 예정입니다.


    딸기따기+떡볶기+쉐이크 체험 예약합니다.

    29일 창원에서 전화 드리고  찾아 뵈었던 문병호 라고 합니다


    거창에서 TOP으로 농사를 짓고 계시다고해서 찾아뵈었는데 역쉬


    TOP이더군요


    잘 보고 봉도사님에게서 많은 조언도 듣고 왔습니다


    처음 가본 거창이라 너무 경황이 없어서 빈손으로 가서 죄송하네요


    담에 갈때는 손에 뭐라도 하나 들고 가야겠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저희 딸기밭에 오셨던 오갑희 사장님도 뵈었는데


    봉도사님께 많이 배워서 농사 지으시면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다음에  한번더 뵙겠습니다


    수고 하시고 항상 몸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12년 9월 14일


     


    그동안 며칠동안 딸기모종 정식을 하다가


    오늘 오전에 정식작업을 마치고


    딸기모종을 뽑아낸 하우스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일을 도와주시러 오신 아주머니들


    서서 딸기모종만 심어시다가


    엎드려서 일을 하려니 무척 힘이 드신가 보다.


     


    아이고 허리야!!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그럴만도 하다...모두 나이가 70대이시니


    젊은 내가 하기에도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


     


    앞으로 농촌에 이런분들이 안계시면 큰일이다..


    누가 이런 일들을 해주겠는가?????


     


    부부만 하기에도 한계가 있고.....


     



     


     



    상토를 털어내고 다시 재어놓아야 하기에


    포개어놓습니다..


     


     


     



    위에 설치되어 있는 관주호스도 걷어내야 하고..


     


     


     



     



    농장일이 바쁠때 마다 오셔서 일을 거들어 주시는 아주머니들...


    자기일처럼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하지만 한해한해 그분들도 이제 힘이 부치나 봅니다..


     


     



    상토를 떨어낸 딸기모종판을 모두 정리하여서 들어내고


    이제는 그동안 바닥에 깔려있던 비닐을 걷어내야 합니다.


     


     



    길이가 길어서 비닐 무게도 장난이 아닙니다...


     


     



    비닐도 걷어내고 이렇게 관주호스도 걷어내면


     


     


     



    대충 모종동 하우스 정리작업은 끝이납니다.


    이제 다시 이곳을 정리를 하여서 딸기모종을 옮겨심어야 합니다..


     


    부지런히 움직여야 겠지요...


     


    태풍이 다시 온다고 합니다.


    다른 농사도 마찬가지겠지만 비닐하우스를 하는 저희들은


    또다시 밤잠을 설칠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다른 피해가 없도록 기원하겠습니다..


     

    2012년 2월 22일~ 24일


     


    수원에 있는 농수산식품연수원에서


    "여성농업인리더십아카데미"교육이 있었다.


    올해로 11기...


    같은여성농업인의 길을 걸어가면서


    10로 졸업한 가까이 지내는 언니로 부터 적극적인 권유로


    교육 신청을 하고 참가하게 되었다.


     



    농수산식품연수원 원장님께서 여성농업인 교육생들을 위해


    환영사를 하여주고 계신다.


     


     



    아침부터 저녁시간까지 2박 3일동안


    12월달까지 함께 교육을 받게될 여성농업인들의 모습이 모두들 진지하다.


    하나라도 놓치세라 모두들 교육시간내내 열공중...


     


     



    나는 안다....


    이 분들이 이 교육을 받기위해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해놓고


    이 자리에 앉아있는지....


    밥먹을 시간이 없어서 밥그릇을 들고 다니면서 늘 밥을 드신다는


    여성농업인도 계셨다...


    나 역시 바빠서 늘 동동거리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나는 안다......왜 여기에 있는지???


     


    교육.......내 자신에게는 육체적인 휴식을 주지만 정신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을수 있다.


    그러면 다시 농장으로 돌아와 더 많은 일들과 해야할일들을 할수 있다...


    이번 "여성농업인리더십아카데미"과정 교육이 나에게 꿈을 향해 갈수 있는


    또 다른 에너지가 될것 같다...


    함께 교육받는 여성농업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유능한 강사들로 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나의 농장에 접목할것이다..


     


    세상에 태어나 내가 가장 보람있는 일중에


    하나는 "엄마"라는 이름표를 단것이고


    또 하나는 "여성농업인"이라는 이름표를 단것이다...


     


     


    어젯밤에 읽었던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산문집에


    빨간줄을 그어놓은 3줄의 문구가 나에게 더 많은 힘을 준다..


     


     


    "시간 없을 때 시간 있고, 바쁠 때 더 많은 일을 한다"


    "서두르지 말자. 그러나 매일 꾸준히 하자.


    사람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있어 그것을 열심히 잘하고 있다면,


    그게 바로 재능입니다." 

댓글(2)

  1. 신랑이랑 의논 한다더니 ..
    봉농원에 오기로 했군요.
    멋진 추억 만들어 가세요.

    문사장님 방가방가,,,,
    그때 바빠서리 멀리서 오셨는데....죄송
    담에오면 ?....
    건강하시고 행복 하삼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