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품앇이

 

 


2011년 9월 25일


 


며칠전부터 어머님과 봉털딸기도사는


얼마전에 귀농한 젊은부부네 딸기하우스일을


도와주러 가야한다고 말씀을 하신다...


 


그도 그럴것이 거창에 귀농한지 4개월차.


딸기농사를 결심하고 시작한지 이제 한달여..


딸기농사일을 배운다고 우리 봉농원에 찾아야


이것저것 물어보고 많은일들을 묵묵히 거들어 주는 젊은부부..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힘이들까????"


나보다 딸기농사로써는 선배님이신 두분께서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을 본다..


워낙 우리 농장일이 많고 바쁘다보니 늘 마음만 앞설뿐이었는데.


 


 


 


 



오늘 봉농원의 일손을 멈추고  품앇이를 하러


어머님과 친정어머님을 모시고 드디어 젊은 귀농인 부부네 딸기하우스에 도착.


두분은 도착하시자마자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시려고 바로 일을 하신다.


 


 


 


 



딸기농사....다른 농사도 그렇겠지만...참말로 손이많이 가고 힘든 농사입니다.


 


 


 



아마 묵묵히 일하시는 이분들이 안계시면 앞으로 더욱 힘들겠지요...


 


 



봉여인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젊은여인이 바로 귀농 4개월차...


딸기농사 1개월차인 젊은 주인입니다..


 


딸기농가는 다른때보다 요즘이 정신적으로 육체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가장 힘이들때입니다..


딸기를 수확할때는 힘이들어도 그때그때 수입이 생기지만


지금은 더운 하우스에서 일을 하면서


계속 인건비나 자재비만 들어가고


수입은 하나도 생기지 않으니 보통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얼마전에 심어놓은 딸기모종을 이렇게 쓸데없는 부분들을


모두 떼어내고 이제는 스스로 일어설수 있도록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면


조만간 빠알간딸기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줄겁니다.


딸기모종을 손질하다보니 이 모습이 바로 젊은 귀농부부의 모습 같았습니다.


 


이 가장 힘든시기에 젊은 부부는 딸기농사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안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기도 합니다..
불에 뜨겁게 달구워진 쇠가 더 단단하듯이
한참 딸기수확하고 수입이 들어올때 딸기농사에 뛰어들어
이렇게 힘든일을 겪게되면 더 빨리 지칠수도 있을텐데..
 
가장 힘든시기에 이렇게 뛰어들었으니
아마 이 시간들동안 많은 생각도 하게 되고 많이 단련될거라 믿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수확의 기쁨도 더 커겠지요...


 


아마 이 젊은 귀농부부는 반드시 성공할것입니다...


아마 거창에서 우리 봉농원보다 더 유명해질수도 있겠지요.


암요.....그때 우리 모른척하면 안되는데...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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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저희 봉농원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보시고


귀농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얼마전 제가 남김 답글이 도움이 될까해서 이곳에도 옮겨봅니다.


 


 


(먼저 반갑습니다.
거창은 귀농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귀농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조건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귀농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귀농해서 성공하신분들의 현재의 모습보다는
그분들이 성공하기까지 겪었던 힘겨움과
열정적으로 노력했던 모습들을 더 먼저 보셔야 합니다.
귀농해서 성공을 하려면 최소한 5년에서 10년정도가 지나야
어느정도 정상적인 삶(?)을 살수가 있습니다.
그 전에는 죽기살기로 농사일을 해야합니다.
몸에 베일때 까지.....그렇지 않으면 정말 성공하기 힘듭니다.
옛날에는 "할것 없으면 농사나 짓지" 이건 먼 과거의 이야기 입니다.

요즘 농사는 과학입니다....작물의 생태를 모두 알고 있어야 하고
기후에 맞추어서 행동해야하고 화학적으로 작물에 모든걸을 계산해서
투여하여야 합니다....
물론 생각하고 생각하신 끝에 어린아이들 데리고 귀농을 결심하셨을텐데
몇년동안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귀농.....말처럼 화려하지도 편안하지도 않습니다...

어렵게 결정하신것에 찬물을 끼얹는건 아니고
어차피 결정하셨으면 단단히 마음먹고 임하셔야 합니다.

혹시 시간나실때 네이버카페에서 "산천수"라고 검색하시면
거창 귀농자 카페가 있습니다...많은 참고가 될것 같습니다...
또 소식 전해주세요.....열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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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답변

  1. 내일 3월 11일 딸기체험예약이요~갑자기 신랑이 휴가를 내서 갈려구요~


    성인2명이랑 애들 2명(9개월,27개월)이요.^^


    연락처(010-4818-3483)

    2012년 9월 11일


     


    영농일지를 보니 지난 4월18일부터 딸기모종 받을 준비를 하였네요.


     



    겨울내내 이곳에서 싱싱하고 맛있는 딸기들이 열렸었지요..


    이제는 맛있는 딸기보다는 런너를 생산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노잎과 딸기, 그리고 딸기꽃을 제거하고


    순전히 딸기모종을 생산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을 하였습니다.


     


    이 딸기모들이 어미모가 되고 이제 어린모들을 생산해 낼것입니다.


     


     


     



    위의 어미모들이 이렇게 양쪽으로 많은 어린모들을 생산해 냈습니다.


    참 신기하지요??


     


     


     


     


     



    동네 아주머니들을 동원하여서 딸기모종을 뽑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이런 작업을 하고 있는데


    경남 귀농,귀촌 농업인 30여분께서 멀리에서 견학을 오셨습니다.


    요즘 딸기농가 정말 바빠서 눈코뜰새도 없는 시간들이지만



    봉농원 주인장  먼길 오신 그분들에게  열강을 시작하십니다.


     


     


     



    귀농, 귀촌 ....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지만 반드시 성공하시리라 믿습니다.


     


     


     



    처음에는 연약해보이지만


    이렇게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듯이...


     


     



    오늘 뽑은 모종입니다....


    당분간 이녀석들은 비닐봉지에 담겨져 저온창고에 저장을 하였다가


    모종을 심었던 하우스가  정리가 되면 그곳에 옮겨심을 예정입니다..


     


    사진화질이 좋지않아 죄송합니다.


    요즘 그냥 일을 하다 스마트폰으로 찍다보니...


    그래도 생생한 소식을 올리고자 바로 사진 올렸습니다. 이해해주이소..

    2012년 2월 11일 토요일


     


    지난 토요일 오후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는분으로 부터 딸기가 맛있다는 소개를 받고


    딸기를 주문한다고 하시면서


    30대후반에서 40대초반쯤 되는 분께서


    직원들과 함께 사무실에서 먹을거라고 하시면서


    최상의 딸기를 주문하시네요.


    제가 직원들과 드실거면 조금 작은것을 주문하셔도 된다고 했더니


    이왕 먹는것 제일 좋은것으로 직원들에게 선물한다고 하시기에


    감사하다고 하면서 주문을 받았습니다.


     


    7건(14상자)를 한곳으로 주문을 하셔서 제가 조금 할인을 하여드리고


    245,000원을 입금하시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조금있다가 입금문자가 들어왔네요..


    근데 어라!!! 245,000원을 입금해야하는데


    2,450,000원이 입금이 되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조금전에 주문하신분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사무실인데 0을하나 더 눌러서 잘못 입금되었다고


    저도 확인을 하였다고 나머지 금액을 되돌려 드릴테니


    걱정하지마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신랑이 오늘 거래처에 갚을돈이 있다고 통장을 들고나가는 바람에


    신랑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를 하고


    나머지 돈을 부쳐주라고 하였습니다.


     


    신랑도 농장에서 일을 하다가 퇴근도 못하고 있을 그분을 생각해서


    일을 멈추고 통장을 찾아서 농협으로 가려고 하는데


    그분께서 급하게 돈을 부쳐달라고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신랑이 통장을 찾아서 농협에 갈려고 한다고 하니


    우선 가지고 있는 돈이라도 좀 부쳐달라고 한다네요..


     


    그래서 신랑이 그래도 다시 농협엘 가야하는데


    조금만 기다리시면 통장챙겨서 농협에가서 부쳐준다고 했다고 합니다.


     


    근데 조금 있으니 신랑에게서 전화가 왔네요


    어느 통장으로 입금되었노??? 평소 입금되는 통장에는 입금된게 없던데???


    뭐라꼬??? 잠깐만 다시 확인해볼께..



    분명히 입금이 되었는데...


     


    저는 이상해서 농협으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휴일이라 다른 접수는 받지않고 사고접수만 다행히 받더군요.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고 담당자에게 문의를 하니


    간단한 저의 신원조회를 하고 알려주시더군요...


    근데...오늘 농협에서는 입금문자를 보낸적도 없고


    통장에 입금된것도 없다고 합니다.......아니   이거 그라마   사기......


     


    우리 신랑도 그때서야 사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정말 통장확인하지않고


    입금문자만 확인하고 주머니에 있는 돈 입금했다고 하면


    한순간에 200만원 날릴뻔 했습니다...



    우리 신랑이 전화를 하니 전화를 받지를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문자를 날려놓았습니다.


     


    다음날 저희들은 사이버수사대에 의뢰를 하였습니다.


    실제로 피해를 본게 없으니 접수는 되지않았지만


    다른 피해자들이 발생할수 있으니 널리 알려달라고 하시더군요..


     



    제 휴대폰에 그날 찍힌 문자입니다.


    위에 것은 농협에서 실제로 입금이 되어서 확인문자를 보낸 내용입니다.


    입금금액과 잔액이 함께 찍혔지요...


    아래문자는 그날 저희들에게 사기를 치려고 했던 ***의 문자입니다


     


    구분이 되는지요????? 아래문자에는 합계잔액이 찍히지가 않았네요..


     


    바쁜 농민들을 이용해서 이런 문자를 보내고 돈을 환불 받으려하나봅니다.


    저도 정말 입금된줄 알고 그분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하는 생각에


    제가 더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FTA로 그렇지않아도 힘들게 버티고 있는 농민들에게


    농산물을 산다고 접근하여서 이렇게 순수한 농민들을 우롱하고 있네요..


    우리 농업인들 두눈 부릅뜨고 단디 정신 차려야 합니다.


    여기저기서 이렇게 저희들을 뜯어려고 합니다...


     


    저희들이 정신을 차려서 이런 *들에게 절대로 돈을 뺏겨서는 안됩니다.


    보이스피싱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더니


    이런 교묘한 수법이 등장을 하였네요....


     


    제발 자식처럼 애지중지 기른 농산물도 제대로 대접도 못받고 있는 농민들


    이런식으로 울리지마세요......


    바쁘고 순박하다고 농산물을 산다고 하면서 접근하면


    속이기 쉽다고 생각을 하는것 같은데....절대로 그런짓 하면 안됩니다..


     


    우리들도 절대로 속아넘어가지 맙시다....   


     

댓글(3)

  1. 휴가를 봉농원으로 결정한걸
    탁월한 선택입니다...
    조심해서오세요

    잘지내시죠???
    말레이시아 날시는 어떤가요??
    이곳은 다시 거대한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니
    마음이 여간 불안하지가 않네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정식을 하기전 잠시 보관하려는 목적으로
    저온창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어제 지인께서 아프리카에서도
    한국딸기기술 보급을 원한다고
    농담삼아 저희들과 아프리카에 가자고 하시더군요..
    한참을 웃었습니다....한번 도전해볼까요???

    백광현2012-09-14

    안녕하세요.

    바쁘신 일정중에도 농업후학들을 위해 애써주시는군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마지막 사진을 보니, 자묘들을 저온창고에 저장하신다고 하셨는데,
    단지 정식 때까지 묘를 상하지않게 보관하시려는건지요?
    일정기간 휴면을 시키시는건 아니지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그럼,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