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봉농원 추석풍경

 

2011년 9월 12일


 


올해는 추석이 유난히 빨라서 농장에서


일하실 아주머니들을 구하기가 힘이들어서


우리 식구끼리 딸기모종을 옮기고 다른일들을 하다보니


너무 바쁘고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추석전날도 오후 3시까지 농장일을 하고


부리나케 차례상 지낼 시장을 보러갔습니다.


 


보통때는 오전에 농장일을 마치고


시장을 보고 점심때쯤이면 시댁에 도착을 하였는데...


에공.. 음식은 언제 다 하지????


 



시장 보러간다고 하니 봉농원 첫째가 할머니 무거운거 들면


자신이 들어 드린다고 함께 하였습니다.


어머님과 첫째가 손을 잡고 앞서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네요.


 



늦은시간에 재래시장을 도착을 하였지만


시장을 보러 나온신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줄서 있는곳도 많았구요...줄서 있는곳은 기본이 한시간에서 30분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부줄에 서있고.


큰딸은 떡집 앞에서..


그리고 어머님은 고기파는곳 앞에서 줄을 서서 사기로 하였습니다.


시간을 벌기위해서였죠..


 


 


 



그렇게 시장을 봐서 시댁에 도착하니


부산에서 저희보타 더 먼저 도착을 하신 작은어머님께서


청소를 해놓으시고 전 부칠 준비도 모두 해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솜씨가 얼마나 좋으신지....


올 추석은 작은어머님때문에 많이 편안하였습니다..


 


 



전을 부치고 있는데...5살된 우리 막내가 자신도 거들겠다고 하네요..


작년에는 딸래미들이 거들어 주었는데...


올해는 막내까지 거든다고 하네요..


 


 



비록 몇개 거들지도 못하고 손과 바닥을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그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올 설에는 부엌에서 도와줄 아이들이 많아서 든든합니다.


 


 



추석전날 이렇게 오붓하게 차례상에 놓을 음식을 만들고....


 


 


 



다음날 아침  추석차례를 지내고 있습니다.


 


 



차례상을 정성껏 차려놓고 이렇게 감사의 절도 올리고...


 


 



올 추석의 하일라이트...


바로 저한테 아랫동서가 생겼습니다.


바로 동서는 아니고 사촌동서입니다.


그래도 다음 명절부터는 "형님,형님!!!"하고 불러줄 동서가 생겨서 참 좋습니다.


조상님께 첫인사 올린다고 특별히 잔도 올리고 절도 하였습니다.


이때가 제일 좋을 때지요...푸하하하....


 



추석차례를 마치고 맛난 음식들을 나눠먹고 있습니다..


일명 "음복"이라고 하지요...


저는 이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부엌에서는 그동안 열심히 음식을 차린 여자분들께서


조촐하게 상을 차려서 먹습니다.


색깔이 다른건 우리 어머님것이구요.


모두 막걸리를 한잔씩 하고 있습니다.


 


작은어머님 왈


"질부야!!!! 우리집 음주문화는 다 네가 만든기다. 알겠나????"


사실 시댁은 그렇게 술을 즐기는 문화가 아니라


그냥 조용히 음식만 먹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부엌에서는.....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막걸리 한잔씩은 꼬옥 하는 분위기로 바꿨습니다.


그게 모두 이 봉여인 탓이라고 하시니...저는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한잔씩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조금씩 열수가 있으니까요..


 


 


 



"음복"시간이 끝나고 차례음식을 가지고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로 향했습니다.


여기서도 아랫동서의 신고식이 있었습니다.


곁에 계시는 작은아버님께서 "아버님,어머님!!! 제 둘째며느리 인사올립니다."


 



시할아버지,시할머니 성묘를 마치고...


다시 음식을 바꾸어서 시아버님 산소로 향하고 있습니다..


 


근데...이번에 신고식을 하는 사촌동서가 남편과 함께 이렇게 이쁜 모습으로


놀고 있네요...


 


 



날이 너무 더워서 수건을  쓰고 이렇게 성묘갈 음식을 머리에 이니


천상 시골아낙의 모습입니다.


두사람의 모습이 예뻐서 혼자서 피식 웃어봅니다.


정말 좋을때다....ㅎㅎㅎㅎ


 



할아버지 산소에 간다고 막내와 첫째는 머리에 수건을 쓰고


아빠손을 잡고 걸어오고 있습니다.


막내는 덥다고 할머니랑 집에 있으라 해도 꼭 따라올려고 하네요..


진짜 더웠습니다.


 


 



아버님 산소에서도 이렇게 모두들 성묘를 하였습니다.


조금은 가파른 산소길이라 모두들 더워서 고생들을 하였지만


표정들은 모두 밝았습니다.


 


 



아버님 산소에 성묘를 마치고 내려오는길에 시누이 가족을 만났습니다.


이제 막 친정집에 도착해서 아버님 산소에 인사드리러 오는중이었습니다.


 


이번 추석은 참 바빴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풍성하고 즐거웠습니다.


이상 봉농원의 추석풍경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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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답변

  1. 안녕하세요~!


    3월 12일(토) 딸기따기체험+딸기떡볶이+딸기쉐이크 체험 예약할게요


    성인 2명이고요 11~12시쯤 도착할 예정입니당!


    딸기맛 완전 기대하고 있어요^^

    2012년 1월 20


     


    대학생인 조카가 방학을 맞이해서 이모집에 다니러 왔네요.


    오는날 부터  가는날 까지 저랑 농장에 함께 출근을 하여서


    함께 일을 하고 내려왔네요...


     


     


     



    그래서 조카가 집으로 가는 마지막날 저녁에는


    멀티방에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에게는 마이크가 한번도 돌아오지 않고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제가 잘 모르는 노래네요..


    한시간동안 저는 음악감상 잘하고 왔습니다.


     


     


     



    오늘 버스를 태워서 보내고 농장으로 오는 길에


    문자가 왔네요...


     


    "집에 와서도 농장에서도 늘 바쁜 이모!!!


    많이 도와주지 못하고 와서 미안해!!!!!"""


     


    짜슥....


    바쁜 이모집에 와서  제대로 챙겨먹이지도 못하고


    일만 시키고 보낸것 같아서 미안한데


    농장으로 오는 차안에서 저의 눈시울을 붉게 만드네요....에공...

댓글(1)

  1. 성인 2명이면 애인이랑...
    봉농원에서 즐거운 추억 만들고
    행복한 하루 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