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막걸리 한잔 했습니다.

 

 


2011년 7월 19일


 


 


어머님이 계실때는


농장 주인장 교육이다...견학이다...농장일을 비워도...


그리고 농장 안주인 아직 아이들 어려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농장일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그 빈자리를 어머님께서 메꾸워 주셨는데


 


그동안 늘 저희 봉농원일을 도와주시던 어머님께서


눈이 침침하셔서 백내장 수술을 하시고


그 빈자리를 친정어머님께서 오셔서 도와주고 계십니다.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하우스 온도가 장난이 아닌데도


당신이 계시는 동안에는 이 봉여인 좀 쉬라고 하시면서


열심히 농장일을 하시네요..


 


해도해도 끝이없는 농사일....


당신은 집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앞으로 당신딸이 해야될일임을 알기에


오늘도 묵묵히 그 더운 하우스 안에서도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게 엄마의 마음이겠지요..


 


 



그럭저럭 농장에 오신지도....한달이 되어갑니다...


 


 


 


 



 


 


 


 


 


 



요즘 하우스 온도가 장난이 아니라...


하우스일을 해주려는 사람들도 구하기가 힘이 듭니다.


인건비를 주고 일을 시키는데도


늘 죄인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다른 사람을 부르지 못하고 저희 식구들만 일을 합니다...


 


그중에서 친정어머님께서 거의 일을 도맡아하십니다.


그런 엄마가 내일이면 친정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오늘도 무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엄마는 못다한 일들을 남겨두면...이 못난딸이 해야할것 같아서


한시간도 쉬지않고 일을 하셨습니다.


 


차라리 내가 아프면 아팠지 자식 아픈걸 못보는 부모의 마음.....


그 마음을 알기에...


이 못난딸...너무 마음이 아파서...오늘 막걸리 한잔 했습니다..


 

3

2 답변

  1. 성인2명, 어린이 2명 신청입니다..


    떡볶이 만들기 체험  신청할거구요~ 비누만들기 체험도 할거예요


    연락처 : 010-9800-6861


    시간은 예약 안해도 되나요? 11시 넘어서 갈려구요~

    2012년 8월 7일


     


    폭염주의보가 내린 요즘...


    그냥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비닐하우스 안에는 아예 들어갈 엄두도 못내고


    이른 아침시간과 늦은 오후시간에 잠깐잠깐 들려서


    모종을 둘러보는 수밖에..


     


    아주머니들을 불러서 함께 일을 할려고 해도


    이렇게 더운날씨에 누가 비닐하우스안에서 일을 해주랴...


    날씨가 조금 서늘해지거나 비가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이제 거의 깔아놓은 상토위에는 모종 핀을 다 박아놓았다.


     


     



    뿌리도 튼실하게 내린것 같고..


     


     


     



    이제 날이 조금 시원해지면


    딸기모주와 자모사이에 이어지는 줄기를 잘라주고


    뿌리를 내리게끔 박아놓은 핀을 모두 뽑아주고


    노잎을 제거해서 더 말끔하게 마지막 손질을 하여 주어야 한다.


     


    이제 한달여가 지나면 새로 말끔하게 정리해놓은


    하우스로 옮겨 심기 위해 몸단장에 들어가야 한다.


     


     


     



    마침 진주에서 모종 키우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딸기농사를 지으시는 부부들께서 농장을 방문하셨네요..


    열심히 설명하시는 봉농원 주인장...


     


     



    5월달 딸기자모 핀을 박기 시작하면서 찍은사진과 지금과는 많이 비교가 되지요...


     


     핀을 박으면서 돌고돌고 돌기를 5~6회....그렇게 해서 깔아놓은 모판에


    모종을 다 받을수가 있었답니다..

    2011년 11월 17일


     


    어제 농장에서 내려오면서


    나는 더 분주하게 마트에 가서 시장을 보게되었다.


    내일이 둘째딸아이 생일이니 미역국이라도 끓여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그렇게 시장을 보고 다음날 아침


    미역국을 끓이고 딸래미들을 깨우니


    첫째딸이 먼저 일어난다.


    "오늘 동생 생일이라 미역국 끓였으니 많이 먹어라..."


    비몽사몽간에 큰딸아이는 "응...."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둘째딸래미를 깨워서


    "오늘 생일 축하해....... 미역국 끓였으니 많이 먹어라..."


    "엄마!!!!!! 내 생일은 오늘이 아니고 내일인데""""


    어라.....다시 달력을 보니  "오 마 이 갓""


     


    달력속에 동그라미는 내일날짜에 쳐져 있었다.


    그래도 딸아!!!!!하루전에 끓였지만 축하한다...많이 묵어래이..


    지금껏 살면서 한번도 이런 실수는 없었는데


    얼마나 미안하던지......ㅎㅎ


     


     


    며칠전 딸아이들이 방과후 수업에서 만든 작품을 들고왔네요..



    초딩 6 첫째딸의 작품....


     


     


     



    초딩 5 둘째딸의 작품.......지도하여 주신 선생님께서도 탐을 내셨다는 후문....


     


     


     


     



    두 작품을 나란히 놓아보았습니다..


    두 아이의 성격이 제 눈에는 보이는것 같습니다.


    차분한 첫째딸과 명랑쾌활한 둘째딸의 성격이....


     


     



    이건 무엇에 쓰면 좋을까요???


     


     


     



    딸기모양 컵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딸기를 닮았네요..


     


    비록 덤벙거리는 엄마이지만 딸아이들은 이런 엄마를 닮지않아서 참말로 다행입니다.


     


     


     

댓글(2)

  1. 11시 지나서 오시면 되시고요.
    떡복기랑 비누만들기 체험......
    딱 보니
    행복한 하루 되겠내여...
    조심해서 오세여....

    김이순2011-12-14

    감사합니다.
    블로그에 가서 읽어보고 왔습니다.
    따뜻한 리뷰 감사합니다.
    농부들은 이런글을 만날때가 가장 힘이납니다.
    항상 믿고 찾을수 있는 딸기잼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더 신나게 열심히 딸기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