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봉여인 지금은 반성중...

 

2011년 6월 27일


 


 


5살된 막내.....


엄마가 바쁘다는 이유로


늘 다른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시간


나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리러 간다.


 



밖이 어두운데도 아이는 엄마가 왔다는 행복감에


엄마랑 더 놀다가자고 어린이집에 있는 놀이기구에 올라탄다.


 


 



늘 늦게 데리러 와서  미안한 엄마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않고


아이는 혼자서 신나게 놀이기구를 탄다.


 


 


아이는 한달전부터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누렇게 눈곱이 끼었다.


컨디션은 좋은것 같은데.


그래서 소아과에 데려갔더니 감기기운이 있어서 면역기운이 떨어져서


그런현상이 생길거라고 감기나으면 좋아질거라고 말씀하신다.


 


그러기를 며칠 좋아지는 기미가 보이지않아


안과에 데려갔더니 눈에 염증이 있어서 그런것 같다고


안약을 처방해주신다. 며칠은 좀 좋아진다 싶더니


이번에는 더 많은 눈곱이 끼인다.


그래도 그려려니....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는 농장으로 출근..


 


며칠전 아침 눈에 안약을 넣어주다가 위 눈꺼풀안에 누런 염증이 보인다.


마침 어머님도 눈이 침침하다고 하셔서 안과에 모시고 갈일이 있어


어머님을 진찰을 하니... 백내장이라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신다.


 


그리고 막내의 증상을 이야기 하니 안과 선생님 눈꺼풀을 위로 뒤집어보더니


아이도 지금 약으로 치료하기에는 너무 염증이 커져있다고


수술을 받아야 할것같다고 처방전을 써줄테니 큰병원으로 데려간라 하신다.


 


지난 월요일 어머님과 막내를 데리고 대구에 있는 안과전문병원을 찾아갔다.


어머님은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시고


막내는 아직 어리니 약으로 일단 고쳐보고 더이상 염증이 커지지 않으면


수술을 하지않아도 된다고 하신다...


 


어머님 백내장 수술 날짜를 예약하고 막내를 안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가는지???


 


그동안 농사를 짓는 신랑을 만나 열심히 최선을 다해온 결과


농장규모도 많이 커졋고....딸기체험농장과 딸기잼가공까지 병행하게되었고


딸기농장으로써는 어느정도 입소문도 많이 나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해오면서


난 아이들에게는 불량엄마


어머님에게는 불량며느리


남편에게는 불량아내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시간 농장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내려오면


아이들에게 변변한 반찬하나 못만들어주고


밥에다가 그냥 구운김이나 계란찜또는 계란후라이가 고작....


아직 잘먹어야 할 사춘기 아이들인데.....


숙제는 봐주기는 커녕 아이들이 하루종일 있었던 오늘의 이야기도 제대로 안들어주고


밀린 집안일만 하다가 어느새 지쳐서 잠든 아이들을 보고서야


미안함이 밀려오지만 또 다시 난 컴퓨터앞에 앉는다.


남편과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하루를 마무를 할 시간


남편은 지쳐서 잠이들고 난 컴과 데이트를 한다...


 


딸기농장일이 바쁜 둘째아들내외와 함께 사는 우리 어머님....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농장일을 거들어 주신다.


그런 어머님 앞에서 난 늘 불량며느리이다..


농장일 보다는 아이들 학교보내고


컴앞에 앉아 주문서 확인하고 늦게서야 농장에 올라가


늦은 아침을 챙겨드린다......택배포장과  또 다시 점심먹을걸 준비를 하다보면


농장일을 오후가 되어서야 할수가 있다.


새벽부터 농장에서 일을 하시는 어머님의 눈높이에서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일도하지 않는  며느리가 얼마나 얄미우실까??


그래도 우리 어머님은 내색하나 안하신다.


난 그런 어머님의 마음을 알기에 더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아프다...


 


돌아보면 난 모든게 불량이다.


제대로 해내는게 하나도 없다..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 잊고 살아가는것 같다..


 


내일은 어머님 백내장 수술 관계로


막내를 데리고 대구에 있는 안과전문병원으로 가야한다...


어머님은 수술을 하실거고...막내는 그동안 약의 효과가 얼마나 나타났는지 보고


눈의 수술 여부가 결정될것 같다.


 


이래저래...요즘은 너무 반성할게 많은것 같다..


바쁘다고 앞만 쳐다보고 주변을 챙기지못한 대죄....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내가 정작 앞으로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실천해가야할것인지 많은것을 반성하게 만든다.


 


엄마로써,아내로써,며느리로써  불량모드로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향해가고 있으며, 무엇을 더 신경쓰고 있는가???


 


해답을 찾을때까지는 많이 반성하고, 많이 생각해야할 시간들이 필요한것 같다.


 



 


그동안 내가 했던 행동들을 돌이켜보면


아이들과 어머님께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


 


애들아!!! 미안하다.


그리고 어머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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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답변

  1. 성인2명, 초등1명, 7세1명 예약합니다.
    3월 13일 11~12시쯤 도착할것 같습니다.
     
    딸기따기, 딸기떡볶이 체험 예약합니다. 
    잘부탁드릴께용~~

    몇개월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딸기쨈을 검색하다가 알게된 봉농원딸기쨈!!


    유기농딸기쨈이라고하니...하고 의심스런 맘으로 주문을 하게 되었는데...


    대형마트에 공급되는 업체들이 가공하여 판매하는 딸기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맛있고, 70대이신 저희 어머님도 좋아하시드라구요(유산균과 함께 매일 먹어요)


    다른딸기쨈은 속이 쓰리다고 하나요? 그런게 있었는데 봉농원딸기쨈은 속이편안하더라구요. 비회원으로 계속주문했었는데 이제는 회원가입했어요


    맛있는 딸기쨈을 먹을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구요..번창하세요

    2012년 7월 22일


     


    그동안 딸기하우스일과 교육등으로 얼마동안 가보지를 못했던


    땅콩밭이 궁금하였다.


    어머님께서 심어놓으시고 5월달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하셔서


    아예 농장에 오시지를 못해서


    나의 몫이 되어버린 땅콩밭....


    정말 하우스일도 바빠죽겠는데.


    부지런한 울 어머님은 늘 이렇게 텃밭을 가꾸셔서


     


    이른아침과 일을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에 잠시잠시 돌보셨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마음대로 시간을 할애를 할수 없는 나로써는


    딸기하우스일 외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며칠만에 가본 땅콩텃밭......


    허걱......이게 땅콩밭이여....잡초밭이여...


     


    그래도 두어번 풀을 뽑아주었는데....어느새 이렇게 잡초가 자라있는지.


    농사를 지으면서도 아직까지도 극복못한 뱀....


    풀밭에서는 혼자서 절대로 일을 할수 없는 데....어쩌랴....


    혼자서 매기 시작......도저히 안되겠다.


    남편에게 SOS....다른일을 하다가 달려온 신랑과 함께 풀을 뽑다가


    날이 어두워져...다음날로...패스..


     


     



    다음날 오후  마침 가까이 사시는 친정엄마가 오셨기에...


    엄마에게 부탁을 하였다....


    엄마!!!! 난 뱀이 너무 무서워....나 풀메야 하는데...내 옆에만 있어주라...


    그래서 엄마랑 신나게 잡초를 제거하였다.


     


     



     


    아니 허리가 아프신 엄마가 더 열심히 해주셨다.


     


     



    농사는 정말 잡초와의 전쟁이다.


    조금만 시간을 늦추어도 잡초에게 잠식을 당하기가 싶다...


     


     



    이틀에 걸쳐 딸기하우스 일을 하면서 짬짬이 땅콩밭에 잡초를 제거하였다.


    속이 다 후련하다......


    잡초와의 전쟁 끝~~~~

    2011년 11월 1일


     


    너무 바쁜 일상들이다...


    딸기하우스 일을 해야하고


    딸기잼 주문을 받고 택배도 보내야하고


    교육도 받으러 다녀야하고.


     


     


     


     



    이렇게 농산물 대축제에도 며칠씩 참여를 하여 딸기체험농장과 봉농원딸기잼 홍보도 하고


     


     


     



    사실 이 봉여인 겉으로는 편안하게 웃고 있지만 늘 머릿속은 복잡하다.


     


     



    아침에 눈을뜨면 아이들 학교와 어린이집 보낼 준비로 분주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늘 바쁜엄마인지라 아이들에게는 불량엄마의 모드이지만


    아이들도 이렇게 늘 웃어주고 있다.


     


     


     



    모르겠다....정말 모르겠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것 아이들과 소중한 가족들인데.


    정작 소중한것을 챙기지 못하고 살고 있는건 아닌지????


    늘 반성하고 반성한다.....그래도 늘 같은모습으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농장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대충의 집안일을 하고


    또 컴퓨터 앞에 앉아야 하는 엄마의 모습을...


    5살된 막내는 엄마가 재워주기만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잠이들고....


     


    못난엄마는 늘 새벽을 지키면 컴앞에서 인사를 한다....


     


     


     


     


     



    모르겠다...정말 모르겠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렇게 못난엄마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욱 마음이 아프다...


     


    나에게 주어진 길을 열심히 걷다보면 아이들도


    이 못난 엄마를 이해해주겠지?????


    모두가 잠든 이밤......그냥 마음이 스산하다.....


     


    가장 소중한 아이들과 살갑게 챙겨주지 못하는 가족들에게는


    분명 난 불량엄마이자...가족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방법이 없다...열심히 주어진 길을 가는 수밖에...


     


     

댓글(10)

  1. 예약 감사합니다.
    운전조심 하시구요.
    13일에 뵐게요.

    김이순2011-10-01

    너무 반갑고 고마워요..
    1박 2일 교육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이제사 컴앞에 앉아봅니다.

    근데...이렇게 반가운 소식이..
    회원가입도 감사하지만 우리 딸기잼에 대한 후기도
    이렇게 올려주시고
    이런 후기들을 만나면 정말 신이납니다..
    농민으로써 정말 보람도 있구요.

    봉농원 딸기생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봉농원딸기잼 가공에 있어서도 늘 초심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다른 딸기잼과는 차별화되게 만들어서
    우리나라 최고의 딸기잼이 되도록 할께요.
    언젠가는 수출도 하게 되겠죠..

    너무 감사드리구요....튼튼하게 포장을 해서 보내드릴께요.
    근데 너무 많이 주문하신거 아니신지????
    선물하지 않고 집에서 드실것 같으면
    양이 너무 많은것 같아서요...저야 정말 신이나지만..
    혹시 집에서 드실것 같으면 이번에 주문량의 50%를 보내고
    다음번에 나머지 50%를 보내도 될것 같은데....어떠신지??
    연락없으면 월요일날 주문하신 물량 그대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실망시키지않는 봉농원이 될께요..

    김이순2012-07-24

    잘 지내시고 계시죠??
    그렇지않아도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이 누구실까 무지 궁금했는데.
    그 궁금증이 풀려서 다행입니다..

    딸기하우스 일 외에는 저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데
    시어머님께서 늘 하우스 주변에 이렇게 텃밭을 가꾸신답니다.
    이번에 무릎수술을 받으셔서
    밭을 돌보실수가 없어서 이렇게 되었네요..
    그래도 풀을 뽑고나니 제 속이 다 후련해지더군요..
    아마 이런맛에 우리 어머님도 텃밭을 가꾸시겠지요.
    땅콩수확할때 땅콩드시러 오세요....

    간점례2012-07-23

    땅콩농사 잘 지으셨는데요~~풀과의 전쟁을 치르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또 잡초가 호시탐탐 올려치려 노리고 있을껍니다만 그래도 이젠 풀에게 지지않을만큼 땅콩이 잘돼서 염려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ㅎㅎㅎ

    교수님 반갑습니다.
    저희 봉농원홈페지 방문을 ....고맙고 감사합니다.
    세계 최고에 딸기농원을 만드는데 교수님께서도 많은 지도 바랍니다.
    다음 수업때까지 건강 하십시오.
    다시한번 고맙고 감사합니다,

    노정기2011-11-10

    류지봉대표님!
    어제 진주에서 뵙고 좋은 딸기까지 선물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농원을 일구신 그 동안의 고생과 노력이 보입니다. 세계 최고의 딸기를 만들어 봉농원의 제품이 지구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는 날을 고대합니다.

    김이순2011-11-08

    저보다 더 바쁜 봉화원언니!!!
    늘 쌈채소랑 얘기나누시느라 시간가는줄 모르시겠죠??
    저는 요즘 딸기농사와 함께
    딸기잼 가공과 홍보를 하느라 다른일로 더 바쁘네요..
    농장일은 많이 밀려가고
    일손은 없고...그래서 늘 머리가 복잡합니다.
    과연 이게 잘하고 있는건지???

    그래도 미래를 위해서는 해야할 일들이기에
    주어진 하루하루의 시간을 충실히 살아가려고 노력중입니다.
    언젠가는 우리 봉화원언니와도 만날날이 오겠지요.
    그동안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수밖에요..

    오늘은 다른 지역에서 여성딸기대학에 다니시는 학생들 30여분이
    우리 농원으로 견학을 온다고 하시네요..
    오늘도 홧팅입니다....

    봉화원2011-11-07

    건강하시지요??^^
    열심히 바쁘게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계시는
    이순님을 멀리서 뵈오니 그저 고맙고 감사하네요^^
    늘 마음안에 있는데...
    나 역시나 바쁨이에게 얽매여 사노라니 이리 뜸했다오.

    어머님께서도...익현이도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항상 건강 유의하시면서요~^^

    김이순2011-11-06

    친구야!!! 고맙다...
    그렇게 말하니 내가 더 미안해 지는구나..
    개업식은 잘했겠지??
    아마 많은 분들이 다녀갔으리라 믿는다.
    조만간 시간내서 가볼께..
    친구들에게도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다..

    열심히 생활하다보면 좋은일들도 많이 생기겠지.
    일단은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볼께..
    고맙다. 곁에서 지켜봐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유향숙2011-11-05

    마음이 헤아려 지기도 하고 공감이 가기도 하고
    그렇지만 주어진 시간은 나을 기다려 주지 않으니 최선을 다해보는수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지말아야 할것은
    건강을 챙기는것이 아닐런지...!!

    나도 너처럼 다람쥐 채바퀴처럼 돌아가는 생활이다보니
    딸기잼 홍보장에도 못가보고 아림제가 끝나버려 미안한 마음을 안고
    들어와봤다.

    이토록 바쁘게 돌아가는 삶이지만 더욱 충실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자.

    우리들의 젊음이 ...
    가족들의 대한 안스러움이 헛되지 않도록..

    그리고 언젠가는 웃으면서 우리는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주어진 삶을 잘헤쳐왔노라고 말할수 있도록...ㅎㅎ

    그래도 이렇게 서로에게 의지할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다행한 일인지...

    우리 서로에게 마음의 버팀목이 되어줄수 있는
    아주 든든한 친구라는 나무가 되어주자.

    힘내고 승승장구하는 니모습에서
    나도 또 다른 힘을 얻어간다네 친구...!

    사랑하는 내친구 ...!
    저물어가는 가을에도 아자아자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