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남자의 변신은 무죄

 

2011년 5월


 


 


5살인 우리집 막내..


커갈수록 머리가 곱슬거린다.


보는 사람마다


"어머,,,,파마를 예쁘게 했네"" 하고 모두들 인사를 한다.


 


그게 아닌데...ㅎㅎ


휴일없이 몇달을 저녁늦게까지 농장일에 매달리다 보니


아이를 데리고 미용실에 갈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아이의 머리카락은 점점 길어가고


곱슬머리는 더 꼬불거리는것 같고..


 


안되겠다 싶어.. 오늘은 마음을 먹고


오후 6시경 농장에서 내려와 아이를 데리고 미용실로 향했다.


 



정말 헤어스타일이 끝내주죠..


저는 그동안 아이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속이 탔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르니 아이도 시원한지


가만히 있습니다.


 


 


 



가끔 이렇게 찡그리기도 하고...


아이는 아이인가 봅니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머리를 감기고 나니


아이는 시원하고 신기한가 봅니다.


연신 거울앞에서 떠나지를 않네요..


 


저역시 마음속까지 시원합니다...


 



손톱에 노오란 매뉴쿠어를 발랐다고 자랑까지 하네요..


어때요...남자의 변신은 무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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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답변

  1. 성인4명, 초등학생 2명, 유치원생 1명이구요


    떡뽁이 체험도 할께요.


    오전 10시~11시사이에 도착예정입니다.


    수고하세요^^

    2012년 6월 23일


     


    어제부터 딸기어미모 잎을 잘라주었다.


    이렇게 잘라주면 영양분손실도 적고


    런너에게 영양공급을 더 많이 할수가 있고


    통풍이 잘되기 때문에 병해충도 쉽게 예방할수가 있다.


     


     


     



    내 머리카락을 시원하게 자른 것 처럼 속이 후련하였다.


    아주머님 두분께서 도와주셔서 이틀만에 작업을 끝낼수 있었다.


    잘라낸 잎들은 모두 주워담아서 바깥으로 가져나와


    퇴비적재소에 버렸다.....


     

     


    2011년 9월 25일


     


    며칠전부터 어머님과 봉털딸기도사는


    얼마전에 귀농한 젊은부부네 딸기하우스일을


    도와주러 가야한다고 말씀을 하신다...


     


    그도 그럴것이 거창에 귀농한지 4개월차.


    딸기농사를 결심하고 시작한지 이제 한달여..


    딸기농사일을 배운다고 우리 봉농원에 찾아야


    이것저것 물어보고 많은일들을 묵묵히 거들어 주는 젊은부부..


     


    "젊은 사람들이 얼마나 힘이들까????"


    나보다 딸기농사로써는 선배님이신 두분께서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을 본다..


    워낙 우리 농장일이 많고 바쁘다보니 늘 마음만 앞설뿐이었는데.


     


     


     


     



    오늘 봉농원의 일손을 멈추고  품앇이를 하러


    어머님과 친정어머님을 모시고 드디어 젊은 귀농인 부부네 딸기하우스에 도착.


    두분은 도착하시자마자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시려고 바로 일을 하신다.


     


     


     


     



    딸기농사....다른 농사도 그렇겠지만...참말로 손이많이 가고 힘든 농사입니다.


     


     


     



    아마 묵묵히 일하시는 이분들이 안계시면 앞으로 더욱 힘들겠지요...


     


     



    봉여인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젊은여인이 바로 귀농 4개월차...


    딸기농사 1개월차인 젊은 주인입니다..


     


    딸기농가는 다른때보다 요즘이 정신적으로 육체적


    그리고 경제적으로 가장 힘이들때입니다..


    딸기를 수확할때는 힘이들어도 그때그때 수입이 생기지만


    지금은 더운 하우스에서 일을 하면서


    계속 인건비나 자재비만 들어가고


    수입은 하나도 생기지 않으니 보통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얼마전에 심어놓은 딸기모종을 이렇게 쓸데없는 부분들을


    모두 떼어내고 이제는 스스로 일어설수 있도록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면


    조만간 빠알간딸기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줄겁니다.


    딸기모종을 손질하다보니 이 모습이 바로 젊은 귀농부부의 모습 같았습니다.


     


    이 가장 힘든시기에 젊은 부부는 딸기농사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안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이기도 합니다..
    불에 뜨겁게 달구워진 쇠가 더 단단하듯이
    한참 딸기수확하고 수입이 들어올때 딸기농사에 뛰어들어
    이렇게 힘든일을 겪게되면 더 빨리 지칠수도 있을텐데..
     
    가장 힘든시기에 이렇게 뛰어들었으니
    아마 이 시간들동안 많은 생각도 하게 되고 많이 단련될거라 믿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수확의 기쁨도 더 커겠지요...


     


    아마 이 젊은 귀농부부는 반드시 성공할것입니다...


    아마 거창에서 우리 봉농원보다 더 유명해질수도 있겠지요.


    암요.....그때 우리 모른척하면 안되는데...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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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저희 봉농원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보시고


    귀농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얼마전 제가 남김 답글이 도움이 될까해서 이곳에도 옮겨봅니다.


     


     


    (먼저 반갑습니다.
    거창은 귀농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귀농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조건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귀농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귀농해서 성공하신분들의 현재의 모습보다는
    그분들이 성공하기까지 겪었던 힘겨움과
    열정적으로 노력했던 모습들을 더 먼저 보셔야 합니다.
    귀농해서 성공을 하려면 최소한 5년에서 10년정도가 지나야
    어느정도 정상적인 삶(?)을 살수가 있습니다.
    그 전에는 죽기살기로 농사일을 해야합니다.
    몸에 베일때 까지.....그렇지 않으면 정말 성공하기 힘듭니다.
    옛날에는 "할것 없으면 농사나 짓지" 이건 먼 과거의 이야기 입니다.

    요즘 농사는 과학입니다....작물의 생태를 모두 알고 있어야 하고
    기후에 맞추어서 행동해야하고 화학적으로 작물에 모든걸을 계산해서
    투여하여야 합니다....
    물론 생각하고 생각하신 끝에 어린아이들 데리고 귀농을 결심하셨을텐데
    몇년동안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귀농.....말처럼 화려하지도 편안하지도 않습니다...

    어렵게 결정하신것에 찬물을 끼얹는건 아니고
    어차피 결정하셨으면 단단히 마음먹고 임하셔야 합니다.

    혹시 시간나실때 네이버카페에서 "산천수"라고 검색하시면
    거창 귀농자 카페가 있습니다...많은 참고가 될것 같습니다...
    또 소식 전해주세요.....열농.. )
     

댓글(8)

  1. 김이순2011-03-05

    예약되었습니다.
    딸기떡볶이 준비해서 기다리겠습니다.

    모종관리가 아주 중요한시기입니다,,
    생 60
    사 30,,,
    먼 말이냐 하면요
    묘종을 살리려면 60회 정도에 식물보호제 살포,,,
    30회정도는 생사를 장담할수없음,,
    고온기때 수분관리 잘하세요 과도한 수분부족현상은
    심한 스트레스로인한 우리말로 뻑구모종이 됩니다
    장마기때는 식물보호제 집중살포 해야하구요
    딸기모주에 본인이던 아준마던 작업후에는 반드시
    살포해야합니다..
    어미모에서 분리는 본인 스스로 판단이 중요합니다...
    대략 정식 한달정에 분리하는데....마지막까지 분리않해도 무방함..
    단 화아분화가 되었을때....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전화주세요
    아니면 봉털에 딸기교실에 참여하세요
    매주 화요일에 봉농원에서 수업이있습니다..

    김이순2012-07-10

    우찌 이런일이!!!!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가끔 영농일지의 조회수를 보고 저도 깜짝 놀라지만
    많은 책임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실 영농일지 부분은 저는 정리만 하고
    답변은 봉털도사님께서 하셔야 마땅한데
    요즘 워낙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내시느라
    집에 들어오면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드네요...
    저도 순철님의 질문을 읽고 많이 망설였는데
    그렇다고 제가 섣불리 대답을 해드릴수도 없고...

    다행히 대원님께서 명쾌한 답변을 하여주셔서
    정말 제가 감사하네요...
    순철님!!어찌 고민이 해결이 되셨나요???

    대원님!!! 감사합니다....

    정대원2012-07-09

    안녕하세요. 정순철님.
    저도 님과 같이 봉농원 영농일지를 스승삼아 열심히 딸기 농사에 임하고 있는 하동의 정대원이라고 합니다.
    봉농원에서 배운 짧은 지식을 봉선생님이 답을 달고 계시지 않아 몇자 적어내려 갑니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런너자르기는 자묘의 순서대로 자르는 것은 아니고 자묘가 충분히 자란 이후 적정 시기에 일시에 모두 잘라내고 자묘를 독립시키는 것으로 압니다.
    일반적으로 7월말에서 8월초에 실시를 하는데 자묘의 상태에 따라서 실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늦게받은 자묘의 생육이 좋지 않거나 뿌리가 약하면 말라서 죽기 때문입니다. 물을 자주 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때가 가장 중요하죠.
    런너자르기는 모주로부터의 영양공급을 중단시켜 화분화 유도를 위해서도 중요한 작업입니다.
    모종이 시들시들 죽어가는 것이 탄저병 원인인듯 한데 모주가 어떤 상태인지 한번 보세요. 저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모주가 생기가 없고 줄기가 붉거나 전체적인 상태가 생기없이 시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가 뿌리상태가 좋지 못해서 그런것인데 모주 정식시에 뿌리가 좋지 않은 것을 심어서 뿌리가 잘 활착이 되지 않아 결국 고사하는 경우도 이렇게 됩니다. 뿌리가 검게 되었다고 모두 탄저는 아니니 뽑아서 인근 농약방이나 기술센터에 한번 가 보세요. 그러면 확인해 줄 겁니다. 탄저병은 7-10일 주기로 약을 바꾸어 가면서 주기적으로 잘 쳐 주셔야 방제에 효과가 좋습니다.

    정순철2012-07-07

    이번 장마비가 내린후 모종이 시들시들 죽어가는데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탄저병약만 하고 있는데 넘 속상해서..

    정순철2012-07-07

    안녕하세요! 봉농원님의 영농일지를 스승삼아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전라도 청년입니다.
    궁금한점이 하나 있어 바쁘신줄 알고 무뢰한줄 알지만 어렵게 질문을 드려봅니다.
    어미모에서 나온 첫번재런너는 언제 자르나요??시험삼아 한번 잘라봤는데 금방 죽더라구요 뿌리를 다 내렸는데도 죽어버리니 넘 아깝더라구요

    김이순2012-06-28

    잘 지내시죠???
    에공 저에게는 무진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봉농원 주인장께서 이번에 마이스터대학에서
    외국으로 견학을 가셔서 이번 일요일에나 집으로 오시네요.
    그때 필히 이 질문에 댓글 남겨달라 할께요.
    제가 어슬프게 대답할 사항이 아니라서요...
    역쉬 모범생 답습니다....

    정대원2012-06-27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교육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묘로 영양분이 많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어미모의 잎을 모두 잘라버렸군요.
    근데 한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양분손실을 막는데는 일부분 동의를 하지만 어미모에게 필요한 양분은 어디서 만들어 내는지요..
    동화산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다른곳에서 가지고 와야할 것 같은데 그러면 자묘가 약해지지는 않을까요?
    어차피 어미모도 계속 잎을 만들고 뿌리도 내리고 해야하는데 필요한 산물은 자묘에서 생산한 것을 뺏어오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