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아들보다 못한 엄마.

 

2011년 3월 31일(목)


 


5살된 아들내미가


어린이집에 가기전에


오늘 친구들 생일잔치를 한다고


선물을 달란다...


 


선물을 미처 준비못한 엄마에게


아이는 방으로 쪼르르 달려가


누나가 쓰지않은 조그마하고 깜찍한 수첩을 들고나온다.


 


그래....그거 친구주면 되겠다 했더니..


"엄마..작은 가방은???"한다..


작은 가방이라 함은 아마도 포장을 말하는것 같다..


포장지를 찾아도 없길래..


"익현아!!! 그대로 들고가라" 했더니


 


조금 삐진표정을 짓더니


금방 쪼르르르 부엌으로 달려가서는


사탕을 담아놓은걸 쏟아내고 플라스틱 통을 들고온다.


그리고는 그 속에 수첩을 곱게 넣고는


어린이집 가방에 넣어서 친구 줄거라고 한다..


 


요즘 바쁘다고 자꾸 핑계만 대는 엄마에게


우리 막내 익현이가 몸으로 뭔가를 표현하는것 같다.


 


바쁜게 자꾸 핑계가 되면 안되는데..


요즘은 몸과 정신이 많이 피곤한것 같다..


손하나 까닥하기 싫은 요즘..


 


 


익현아!!! 엄마보다 생각이 훨 깊은 아들....미안타..


                                                                            


                                                                                아들보다 못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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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답변

  1. 안녕하세요?


    늘 출퇴근할때 봉농원을 지나가면서 벼르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체험신청하네요.


     


    성인 2명, 초등학생 1명이고요, 아마 2시쯤 갈 듯 싶습니다.


     


    체험료는 금일중에 입금하겠습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요.


    감사합니다.

    2012년 4월 18일


     


    딸기농사는 1년 6개월 농사라는 말이 있지요....


    맞습니다.


    지금 한참 딸기를 수확하고 있는데


    벌써 딸기모종 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딸기축제를 하는 날도


    하우스 한켠에서는 아주머니들께서 딸기모종 받을 준비에 여념이 없으시네요.


     


     


     



    이렇게 아직도 딸기를 따고 있는 하우스안에서 모종 받을준비 작업


     


     



    옆에 있는 딸기모종들과 비교가 되나요???


    과감하게 딸기도 따버리고 딸기잎들도 제거를 합니다.


     


     


     



    딸기를 생산했던 딸기모들이


    이제는 이렇게 손질한 딸기모들이 런너라는 딸기줄기들을 생산할것입니다.


     


     



    옆에 딸기들이 달려있는 아직 손질하지않은 딸기모들과


    오른쪽에 손질한 딸기모들.....비교가 되시는지요???


     


     


     



    깔끔하지요????


     


     


     



    이제 딸기모종을 받을 딸기하우스는 이렇게 정리를 하여 나갈것입니다.


    사람들은 딸기수확이 다 끝나고 나면


    뭐하고 노는지 궁금한가 봅니다..


    하지만 수확을 끝내고 놀 시간도 없이


    바로 더운 비닐하우스안에서 딸기모종 받는 작업을 하고


    9월초에 다시 옮겨 심게 됩니다.


     


    그 전에 저희들은 딸기수확을 끝낸 딸기모들을 잘라서 걷어내고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벗겨내고 다시 새 비닐로 갈아입히고


    새 모종을 받을 준비를 하고 모종을 옮겨심는 일들을 하여야 합니다.


     


    딸기수확때 보다 더 바쁜 일들이 저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1년 7월 19일


     


     


    어머님이 계실때는


    농장 주인장 교육이다...견학이다...농장일을 비워도...


    그리고 농장 안주인 아직 아이들 어려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농장일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그 빈자리를 어머님께서 메꾸워 주셨는데


     


    그동안 늘 저희 봉농원일을 도와주시던 어머님께서


    눈이 침침하셔서 백내장 수술을 하시고


    그 빈자리를 친정어머님께서 오셔서 도와주고 계십니다.


     


    새벽부터 해질녘까지....


    하우스 온도가 장난이 아닌데도


    당신이 계시는 동안에는 이 봉여인 좀 쉬라고 하시면서


    열심히 농장일을 하시네요..


     


    해도해도 끝이없는 농사일....


    당신은 집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앞으로 당신딸이 해야될일임을 알기에


    오늘도 묵묵히 그 더운 하우스 안에서도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게 엄마의 마음이겠지요..


     


     



    그럭저럭 농장에 오신지도....한달이 되어갑니다...


     


     


     


     



     


     


     


     


     


     



    요즘 하우스 온도가 장난이 아니라...


    하우스일을 해주려는 사람들도 구하기가 힘이 듭니다.


    인건비를 주고 일을 시키는데도


    늘 죄인같은 기분이 드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다른 사람을 부르지 못하고 저희 식구들만 일을 합니다...


     


    그중에서 친정어머님께서 거의 일을 도맡아하십니다.


    그런 엄마가 내일이면 친정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오늘도 무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엄마는 못다한 일들을 남겨두면...이 못난딸이 해야할것 같아서


    한시간도 쉬지않고 일을 하셨습니다.


     


    차라리 내가 아프면 아팠지 자식 아픈걸 못보는 부모의 마음.....


    그 마음을 알기에...


    이 못난딸...너무 마음이 아파서...오늘 막걸리 한잔 했습니다..


     

댓글(4)

  1. 김이순2011-03-03

    반갑습니다.
    출퇴근길에 저희 봉농원을 지나다니시는 군요...
    체험오셔서 그동안 궁금하셨던
    저희 농장 한번 둘러보세요...
    5일날 뵙겠습니다.

    김이순2011-06-19

    순희님도 하시는 일이 모두 잘 이루어지길 빌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함 오세요 글로서 설명하기가 넘 그시기 하네요..

    정대원2012-04-25

    귀농학교에서 처음 봉선생님을 뵈었습니다.
    자신의 모든것을 공유하며 사시는 참된 농꾼이구나 했습니다.
    존경합니다.

    오늘 흑백 필름 멀칭문제로 연락을 드렸던 하동옥종의 딸기 1년차 새내기 입니다.

    위 사진을 보니 상당히 신기하여 몇줄 남깁니다.
    딸기 수확을 한 묘를 어미모로 하여 자묘를 생산할 목적인가요.
    그렇다면 대단히 획기적인 방법인듯 합니다.
    노동력도 절감되고...
    자묘를 충분히 받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겨울(휴면)을 지낸 어미모를 이용하여 고설이나 토양에 심고 런너를 받는게 일반적인데 위와같이 하면 런너를 잘 받을 수 있나요. 병의 문제는 없나요.
    묘가 크고 튼튼해서 런너가 나오면 매우 굵고 실한 런너가 나오리라고 예상은 되는데 매년 이런 방법을 사용하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