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여인영상일기

 

봉농원호 나무그네

 

2011년 2월 24일(금)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나무그네를 구입하였습니다.


딸기농사를 짓다가


작년부터 딸기체험농장으로 개방을 하면서


 


체험객들에게 보다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우리 봉농원을 보고 먼길을 달려오신만큼


행복한 마음으로 머물렀다 가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지만


우왕좌왕 서두르는것 보다는


차근차근 한가지씩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작년에 체험농장으로 오픈을 해보니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만들어먹는 재미도 쏠쏠한


딸기떡볶이를 생각을 하고 올해 실천으로 옮겨보았습니다.


반응이 참 좋습니다...


간단하게 나마 먹거리는 해결한것 같고.....


 


 


 


또 둘러보니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가족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그래서  작년에 만들어놓았던 그네 옆에....


 



작년에 아이들이 그네앞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입니다.


 


 


그래서...어제는 거금을 들여서 짜자쟌~~~~



제가 어릴적 저희 옆집에 있던 나무그네가 참 부러웠는데..


그 그네 한번 탈려고 하면 옆집 친구에게 오만 아양을 떨고


뇌물을 주어야만 탈수 있었던 그 나무그네를 오늘 드디어 우리 봉농원에 들였습니다.


 


 



나무그네를 직접 만드신 사장님과


봉농원 주인장께서 힘을 쓰고 있습니다.


 


 


 



봉농원 주인장 봉털님께서 직접 안전점검도 몸으로 진단을 하시고..


드디어 봉농원에 안착을 하였습니다.


 


 


 



이곳에 앉아서 먼 풍경도 바라보시구요...


아이들에게는 살랑살랑 봄바람도 쐬워주시구요.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드세요..


 


저도 옛날에 부러워했던 나무그네를 이제부터 원없이 타게 생겼습니다.


혹시 지나가시다가 이곳에서 잠들어 있는 저를 발견하시면


살째기 지나가는 센스도 보여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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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답변

  1. 안녕하세요


    12시에서 1시사이에 도착예정이면


    어른3명 초등학생5명 유치원생2명 유아1명 입니다


    떡볶이 체험 부탁드립니다


    일요일날 뵙께요


    수고하세요


     

    2012년 3월 28일


     


    아침 일찍 오셔서 일을 하시고


    오전 새참을 드시고.....


     


    열심히 또 일을 하시고


    점심을 드시고.....


     


    일을 하시고


    오후 새참을 드신다..



     


    요즘은 며칠전부터 여러명의 아주머니들을 동원하여서


    오전에는 딸기수확을 하고


    오후에는 딸기꽃솎기 및 노잎제거를 하여준다..


     


    어머님과 우리 부부는 수확한 딸기를


    포장하기에도 바쁘다..


     


     



    오늘 오후 새참은 통닭에 음료수와 막걸리...


    근데 통닭과 음료수만 드시고


    막걸리는 내차지가 되었다...


     


    여기에 일을 하러 오시는 분들 나이가 거의 70대초반에서 중반이 되신다.


    80살 되신분도 가끔 오신다.


     


    이분들은 우리에게 고마워 하신다..


    "우리가 이나이에 어디가서 돈을 벌겠어.


    우리 마을에  이런 농원이 있어서 참 좋다.


    젊었을때 부지런히 벌어서 꼭 성공하소.."


     


    이렇게 말씀하시는 그분들을 보면서


    몇년지나지 않아...이분들이 계시지않으면


    농촌은 인력구하기가 정말 힘이들겠다는 생각을 한다....


    정말 큰일이다...


     


     


    오후 새참을 드시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신다...


     


    아주머니들께서 그러신다.


    이집은 참 희한해....


    백화점 차가 들어와서 딸기를 실어가고


    관광버스가 들어와서 아이들이 체험을 하고....


    택배차가 와서 택배를 실어가고....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참 재미나겠어...


     


    다른 농장은 그냥 딸기따고 포장해서 공판장에 보내는데.


    여기는 다른 농장하고 달러.......ㅎㅎ


     


    정말 하루해가 어찌 뜨고 지는지 요즘 정신없는 봉농원입니다.


     


     


     

    2011년 6월


     


     


    벌써 4년


     


    아직 첫돐이 지나지 않은 막내를 데리고


    벤처농업대학 교정을 찾은지가 그렇게 되었네요..


     


    지인을 통해 알게된 한국벤처농업대학..


    저는 신랑에게 입학을 권유했지요..


    신랑도 흔쾌히 승낙을 하고 학교를 다녔지요.


     


    근데.... 입학을 하고


    5월 17일 결혼 10주년되는날이 하필이면 학교 체육대회가 있는날이더군요


    아무리 무던한 여자라도 그것도 결혼 10주년은 뭔가를 기대하게 되쟎아요.


    왠지 10주년 결혼기념일날 남편도없이 아이들과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에


    학교를 졸업한 언니에게 물었더니


    체육대회때는 가족들이 참가를 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저희 가족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학교 학생이 아니라 왠지 어색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 한켠에서 놀았지요.


    아이들도 엄마,아빠랑 1박2일 여행을 오니 참 좋아라 하더군요.


    농장을 경영하면서 아이들과 여행할 기회가 많지가 않았거던요..


     


     



    우리 막내의 체육대회 참가 사진입니다.


    좌측 위로부터 2살때, 3살때...그리고 5살때 모습입니다.


     


     


    그때 아장아장 기어다니던 아기가 첫걸음마를 떼고


    이제는 운동장을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체육대회가 열리는날 (좌로부터 3년전, 2년전,,,올해 아이들모습)


    그때는 제가 학생이었지요...


    근데 그때도 체육대회가 열리는날이 결혼11주년 기념일이 되더군요..


    마침 수업시간에 민청장님께서 꼭 할이야기 있는 사람은 손들어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제가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무대에 나가서 "내일이 저희들 결혼기념일이니


    축하 막걸리를 저에게 주시면 제가 감사히 먹겠습니다. 많이 축하해주이소" 했더니


    박수와 함께..  다음날 동기생들이 축하막걸리를 마구마구 챙겨주시더군요.


    기분좋은 결혼기념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동기들과도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구요.


     



    3년전 봉털님 체육대회때..............


    지금 생각하면 아무 자리나 가서 어울려도 되는데...


    그때는 학생이 아니면 못끼는줄 알고...(참말로 순진했지예)


    저렇게 아무것도 못먹고 쫄쫄 굶고 있었습니다..ㅎㅎ


     


     



    3년전 봉털님  선수로 뛰고 저희 가족들에게 오네요.
    아마 멋적게 앉아있는 식구들이 마음에 걸렸나봅니다.
    딸아이들이 쪼르르 달려가 손을 잡고 걸어오네요..


     


     



    4년이 지난 지금은 아이들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같이 경기를 즐기고 응원도 한답니다.


     


     



    맛난 음식도 푸짐하게 먹고...


     


     



    벌써 남편도 저도 졸업을하고 후배도 벌써 두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스승의날을 맞이하여 하루전에 오셔서 교수님들께 저녁을 챙겨드린다고 고생하신


     9기 임원진들과 김동태 학장님을 모시고 한컷....


     



    제가 수업갈때마다 봉털은 어디있어??? 하시면서


    늘 남편의 안부를 물어주시던 민청장님!!


    그때마다 저는 "열심히 집에서 아이보고 있습니다."라고 답변을 하였지요.


     


    유일하게 저보고 시집을 잘갔다가 항상 말씀을 하셔서


    신랑이 어깨에 힘이 들어가나봅니다.


    저도 시집잘갔다는 얘기는 청장님께 거의 처음 듣는것 같습니다..


     


    사람을 제대로 볼줄 아시는 분이라고 하시니 제가 시집을 잘간게 맞지요...


     



    이날도 막걸리가 얼마나 맛나던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멋진 남자들에게 둘러쌓여 너무 행복했습니다.


    체육대회 준비하느라 애를쓰신 10기후배님들과도 한컷..


     


     



    3년전, 2년전... 올해 가족사진


    해마다 체육대회에 참석한 저희 가족사진입니다..


    아이들의 모습에서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지요???


     


     


     


    우리 신랑 한국벤처농업대학교를 다니면서
    몇달 지나지않아  저를 조르기 시작하더군요..
    꼭 제가 다녀야될 학교라고......



    솔직히 그때까지 농장일이 너무 많기도 하고 아이도 너무 어려서
    "당신 혼자만 졸업하면 되지??? 나는 안가도 된다" 하면서 거절을 했지요.
    근데..우리 신랑 1박2일동안 아이를 봐줄테니 저보고 꼭 입학을 하랍니다.
     
    어라~~~~ 정말 우리 신랑 아이를 키우는데 별로 도와주지 않던 신랑이
    이제 겨우 돐을 지난 아이를 봐준다니 무슨일이여...
    그래.......신랑이 이렇게까지 권한다면 분명 무언가가 있을거야..
    하고는 저도 신랑이 졸업하는날 입학을 하였습니다.
     
    정말 저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신랑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한달에 한번 수업을 다녀오면 저에게 많은 변화를 느낀다고 합니다.
    저역시 수업을 받는동안 머리가 번쩍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래서 우리 신랑이 엄마를 찾아 밤새도록 우는 아이를 차에 태우고
    동네를 몇바퀴나 돌고서야 겨우 아이를 재우면서도 싫은 내색을 않았구나...
    무박 2일동안 수업받고오는 저보다 더 신랑은 파김치가 되어 있었구요..


     


     



    그 덕분에 이렇게 행복한 미소도 지을수 있구요..


    이제는 체육대회때마다 가족여행을 할수 있으니


    이만한 결혼기념일 선물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5월 17일이 결혼기념일이니...아마 내년에도 거의 이날에 가깝지 않을까요??


    당장 달력 챙겨보아야 겠습니다.


     


     


     


     


     

댓글(4)

  1. 김이순2011-02-25

    네...예약되었습니다.
    이번에 딸기따기 체험과 딸기떡볶이 체험은 아이들에게도
    정말 좋은 추억이 될것같습니다.
    오셔서 편안하게 체험하세요...

    김이순2011-06-15

    딸기아이스크림이라...
    올 여름 우리 아이들에게 몸에 좋은 아이스크림
    먹여야겠습니다. 레시피 감사합니다.

    김이순2011-06-05

    저의 과거사를 낱낱이 알고있는 남인언니앞에
    저 꼬리 내리고 앉습니다..ㅎㅎ
    그럼요...저에게는 벤농대가 많은 변화를 주었지요..
    여성농업인으로써의 자긍심도 갖게 하고..

    정말 교육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죽을때까지
    배워야 할것 같습니다.

    사진작업을 하면서 아이들의 변화되어가는 모습에
    혼자 미소 지어보았습니다....
    아련한 추억들도 떠오르구요...세월 참 빠르죠....

    탁남인2011-06-05

    음~~~
    암만봐도 끼가 다분혀.
    모든 남성들이 봉여인 둘러 싸고 있는걸 보면...

    글구 나는 너무 행복하다고 티내는것 가타.
    벤처대가 우리 이순아우 많이 변화시켜
    이렇게 좋은 홈피 꾸려가고 있잔혀~~~

    위기가 기회라고 너무 보기조타.
    계속 나날이 발전혀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