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하우스 대청소
10월 6일
지금 봉농원 딸기하우스 대청소중
딸기모종 심어놓고
정리하고 쓸고 버리고
딸기하우스 한동한동 청소중
18년전 이곳에 들어올 때
경제적으로 힘이들어
중고파이프를 구해
녹슨 아래부분은 모두 잘라내고
새 파이프를 이어서
땅에 줄을 그어가면서
남편손으로 직접 지은 딸기하우스
헌 파이프로 지은 하우스라
구불구불 제대로 각이 안나오는 하우스지만
그래도 이른 아침부터 늦은밤까지
어린 아이들 데리고 딸기농사 지으며
혼신을 다해 청춘을 바친곳
오래된 세월만큼 찢어지고 부러지고
고스란히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어
아무리 쓸고 정리해도
제대로 청소한 티는 안나지만
그래도 쾌적한 환경을
딸기모들은 느끼겠지.
한바퀴 둘러보니 내 기분도 상쾌하다.
이제 또 다른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